"네가 왜 거기에" 통곡한 엄마…故 채수근 상병 빈소에 조문 행렬(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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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고(故) 채수근 상병(20)의 빈소가 포항 해병대 1사단에 설치돼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3분쯤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석관천 보문교 인근에서 해병대원 20여명과 함께 하천 주변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고 채수근 상병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9시 해병대 1사단 도솔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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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민지원 나가기 전 아버지 '물조심하라' 당부…"비통"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고(故) 채수근 상병(20)의 빈소가 포항 해병대 1사단에 설치돼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20일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유가족과 전우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분향소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해병대 1사단장 등이 보낸 근조기와 화한 수십개가 자리했다.
채 상병의 유가족들은 영정사진에 손을 대고 이름을 부르다 오열하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채씨 어머니인 하모씨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의 손을 붙잡고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 수근이 어디 있나요, 앞으로 어떻게 살라고요"라고 울부짖었다.
채 상병의 이모는 "시험관 시술을 몇번이나 해 어렵게 얻은 조카"라며 "얼마나 착하고 얌전하고 예쁘고 똑똑한 아이인데…"라고 흐느꼈다.
이웃들도 채 상병의 죽음을 애도했다.
채 상병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이웃은 "수근아, 네가 왜 거기에 있느냐"고 눈물을 쏟았고, 다른 이웃은 "흠잡을 데 없는 착실한 청년이었다. 대민 지원에 나서기 전 아버지가 전화로 '물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참으로 비통하다"며 가슴을 쳤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3분쯤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석관천 보문교 인근에서 해병대원 20여명과 함께 하천 주변을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군 당국 등은 약 14시간 만에 예천군 호명면 월포리 고평대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숨진 상병을 발견했다.
고 채수근 상병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9시 해병대 1사단 도솔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된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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