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빅테크 ‘메타’ 제친 토종 스타트업 AI…어떻게 좋은 점수 얻었나 [빅테크업계 AI 경쟁 가열]

이진경 2023. 7. 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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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경쟁 속에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특히 기업용 생성 AI에서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만든 오픈 LLM(거대언어모델)이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 LLM 리더보드에서 평균 6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와 LG 등도 B2B(기업간거래) 분야 생성 AI에 관심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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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플랫폼서 최고 점수
작은 사이즈에 데이터 성능 높아
네이버·LG, 기업용 AI 선점 집중
방한 앤드류 응 “韓 전문성 돋보여”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경쟁 속에 국내 기업들은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특히 기업용 생성 AI에서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만든 오픈 LLM(거대언어모델)이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 LLM 리더보드에서 평균 6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메타의 라마2 모델로 66.8점이었다. 업스테이지의 LLM은 전날 2위에 오른 뒤 재평가를 거쳐 이날 1위로 수정됐다.
사진=업스테이지 제공
업스테이지의 성과는 빅테크들의 초거대 AI와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사이즈로 경쟁력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스테이지 LLM의 매개변수는 300억개 수준이며, 2위인 라마2 모델은 700억개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좋은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최초의 한국어 자연어이해(NLU) 평가 데이터셋인 ‘클루(KLUE)’를 직접 구축하고, 생성 AI 서비스 아숙업(AskUp)을 직접 운영하며 역량을 쌓았다.

업스테이지의 LLM은 라마2와 같은 오픈소스라는 점에서, 라마2에 대적해 기업 대상 프라이빗 AI 시장에서의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기업 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챗GPT와 달리 오픈소스를 활용하면 기업 내부 서버에 설치하고 학습시켜 기업용 AI로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와 LG 등도 B2B(기업간거래) 분야 생성 AI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날 LG가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 2.0’은 전문가용 AI다. △전문가용 대화형 AI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 AI △이미지 생성 AI 3개 플랫폼을 구축했다. LG그룹 화학·바이오 분야 연구진과 LG생활건강 등 계열사와 B2B를 중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LLM인 ‘하이버클로바X’는 다음달 24일 공개된다. 파트너십을 맺은 고객사들만 쓸 수 있는 ‘뉴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유출 위험은 줄이고, 금융·교육·법률 등 특화 분야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업무 전용 ‘카카오i GPT’(가칭)를 클로즈드 베타 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한편, 방한 중인 AI 세계 4대 석학 중 한 명인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한국의 AI에 대해 전문성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응 교수는 이날 경기도 네이버 1784를 방문한 자리에서 “글로벌 수준의 AI 연구역량과 하이퍼클로바X가 매우 인상 깊었다”며 한국어·한국 문화에 특화된 초거대 AI를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개발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가진 카카오 임직원들과의 좌담회에서는 “한국은 AI에 가장 통찰력 있는 국가”라며 “학계와 산업계에 걸쳐 AI 전문성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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