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 “금쪽이 최소 반에 2-3명…문제는 학부모”

양다훈 2023. 7. 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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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교사로서 금쪽이반의 미래를 알려드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교사로 추정되는 A씨는 교육계에 대해 "현재 교권추락과 교사를 보호해주지않는 제도로 인해 금쪽이 속출, 이와 더불어 금쪽이를 키운 학부모들의 갑질로 인해 교육계가 엉망"이라며 "저는 몇 해전, 금쪽이에 출연하는 애들이 나아보일정도로 심각한 금쪽이반 담임이었는데 교사에게 갑질하고 학교에 찾아와 몇 시간씩 욕했던 그 학부모같은 사람이 아닌, 일반 평범한 아이의 상식을 가지신 부모님들께 금쪽이로 인한 현실을 말씀드린다"며 폭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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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서이초등학교에서 열린 '극단적 선택' 교사 추모행사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교사로서 금쪽이반의 미래를 알려드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금쪽이는 채널A에서 진행하는 육아 코칭프로그램 ‘금쪽같은 내 새끼’에 나오는 표현이다.

교사로 추정되는 A씨는 교육계에 대해 “현재 교권추락과 교사를 보호해주지않는 제도로 인해 금쪽이 속출, 이와 더불어 금쪽이를 키운 학부모들의 갑질로 인해 교육계가 엉망”이라며 “저는 몇 해전, 금쪽이에 출연하는 애들이 나아보일정도로 심각한 금쪽이반 담임이었는데 교사에게 갑질하고 학교에 찾아와 몇 시간씩 욕했던 그 학부모같은 사람이 아닌, 일반 평범한 아이의 상식을 가지신 부모님들께 금쪽이로 인한 현실을 말씀드린다”며 폭로를 시작했다.

A씨는 “금쪽이가 반에 최소 2-3명씩 있는데 제가맡았던 아이는 연필로 친구 찌르기, 물건 가져가서 부수기, 멍이들도록 차기, 교사에게 욕설하기 등 모든걸 다했던 초등학교 1학년 아이였다”며 “문제는 학부모는 절대 인정하지 않고 교사의 잘못으로 모든 걸 돌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 학부모가 저에게 요구했던건 자신의 아이는 ADHD이므로 특별히 자기 아이 자리는 자신이 정하도록, 자기 아이는 등하교시간 자기가 알아서할테니 처리는 전부 출석으로 해달라 등 어마무시했다”고 덧붙였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질병이다. 

그는 “매일 출근이 두려울정도 피해자가 속출한다”며 “목졸림 당한 아이, 맞아서 멍든 아이 등 이 모든 일들이 매일 매일 하루에 다 일어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데 교사는 적극적으로 지도 절대 불가하다. 금쪽이 부모는 아동학대법을 매우 잘 알아서 조그마한 것도 다 교사의 잘못으로 몰고간다”며 “아동학대, 악성민원 등 이 현실이 무서워서 지도도 제대로 못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이후 정말 사소한 것들도 전부 꼬투리를 잡아 아동학대 신고, 경찰연락, 신문고 등 모든곳에 연락하여 업무를 마비시킨다”며 “이쯤되면 정상적인 교육활동 불가하고 정신과를 다니며 약으로 버틴다”고 전했다.

이어 “교사는 결국 정신과다니다가 병가를 내고 그 자리는 기간제가 오고 소문이나서 기간제도 잘 안구해지며 구해진 사람마저도 못 버티고 관둔다”며 “저는 견디다못해 정신과를 다니다가 결국 병가를 쓰고, 아이키우면서도 쓰지않던 육아휴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A씨는 “이쯤되면 그 반 아이들은 그냥 피해자이고 실제 그 아이가있던 반의 학력수준은 처참하다”며 “부진인 아이들이 딴 반에 몇 배가 많다”고 토로했다.

앞서 전날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의 신규 교사가 교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동네 주민과 전국 각지 교사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숨진 교사를 애도하고 추모하기 위해 서이초등학교로 모여들고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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