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득녀+지도자상 수상' 고려대 김태형 수석코치의 잊지 못할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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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수석코치 김태형 감독이 MBC배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타 대학 출신으로 고려대 전력분석원에서 코치와 수석코치, 그리고 마침내 지도자상까지 수상한 김태형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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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는 20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대부 결승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69-58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확정 직후 시상식이 열렸다. 우승팀(고려대)과 준우승팀(연세대), 개인상 수상이 이어졌다. 최우수선수상과 우수선수상, 어시스트상 등이 차례로 불리고 마지막으로 지도자상이 호명됐다. 주인공은 고려대 김태형 수석코치였다.
김태형 코치는 “지도자상 호명 전에 감독님이 안 보이셔서 대신 나가야 되나 했다. 갑자기 내 이름이 불려서 너무 어안이 벙벙했다.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우승은 매번 해도 항상 좋은 것 같다. 이번 대회 주력 멤버가 많이 빠졌지만 불리한 상황에도 남은 선수들이 우승을 함으로써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우승 및 수상 소감을 밝혔다.
현역 시절 명지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2011년 KBL 신인드래프트로 프로에 데뷔한 김태형 코치는 삼성과 현대모비스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은퇴 후 2019년부터 전력분석원으로 고려대에 합류해 20년부터는 코칭스태프의 일원이 됐다. 굉장히 이례적으로 타 대학 출신이 고려대 코칭스태프를 맡고 있지만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할 당시 주희정 감독과의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김태형 코치는 “타 대학 출신이라는 어려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현재도 그 어려움은 계속 안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겨내기 위해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더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 내가 나태해지면 감독님이 욕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이 자리에 보답하려면 성적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경기를 반드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주희정 감독을 보좌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김태형 코치. 그렇다면 그의 지도 철학은 무엇일까?
김태형 코치는 “소외되는 선수 없이 모두가 우리 팀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다. 뛰는 선수와 벤치에서 박수를 보내는 선수들이 정해져 있지 않고, 누가 들어가도 구멍 없이 승리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보려고 한다. 우리가 주축 공백 속에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다양한 선수 기용을 해왔기 때문”이라며 지도자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팀의 승승장구와 더불어 올해 딸의 출생으로 아버지가 된 김태형 코치. MBC배 지도자상까지 수상하며 잊지 못할 한 해가 되고 있다. 그는 인터뷰 도중 감격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태형 코치는 “마지막으로 한 마디하고 싶다. 사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올해 좋은 일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2세가 태어났고, 팀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감격스러운 지도자상까지 수상했다. 지도자상을 받게 해주신 주희정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육아하고 있는 와이프나 가족들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감격스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타 대학 출신으로 고려대 전력분석원에서 코치와 수석코치, 그리고 마침내 지도자상까지 수상한 김태형 코치. 김 코치와 고려대의 동행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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