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상생금융의 광의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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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금융권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상생금융 흐름을 보고 있자면 거대한 '챌린지'가 연상된다.
결국 챌린지의 본질은 '모방'이라는 점에서, 2금융권의 상생금융은 직접적인 지목만 없는 챌린지에 가깝다.
'상생금융 챌린지'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된 것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독려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사들의 상생금융 릴레이가 단기적 챌린지로 그치지 않으려면 상생금융의 의미가 넓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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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챌린지의 본질은 '모방'이라는 점에서, 2금융권의 상생금융은 직접적인 지목만 없는 챌린지에 가깝다. 대표적으로 카드업계만 해도 지난달 우리카드가 상생금융 1호 타이틀을 얻은 후 8개 전업카드사 중 4곳이 상생금융 지원책을 발표했다. 물론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상생금융 상품을 내놓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한 금융사가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으면 질세라 다른 업체들도 참여하는 모습이 '남들도 하니까' 경쟁적으로 눈치게임에 동참하는 듯한 인상을 지우기는 어렵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릴레이처럼 이어지는 상생금융 규모를 놓고 "점점 숫자와의 싸움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도 했다.
'상생금융 챌린지'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된 것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의 독려도 큰 역할을 했다. 이 원장의 의도가 금융사와 자영업자의 상생을 토대로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당국의 허가 및 규제가 회사의 흥망성쇠와 직결되는 금융사들은 이를 간접적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들보다는 낫지만, 금융사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특히 카드사들은 높아진 조달금리, 시장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가맹점 카드수수료율로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사들의 상생금융 릴레이가 단기적 챌린지로 그치지 않으려면 상생금융의 의미가 넓어져야 한다. 이제는 상생금융이 단순히 '개별 금융사의 지원책'이 아니라 '금융사들이 지원책을 원활하게 발표하고 시행할 환경을 조성해주는 범국가적 노력'으로 확대될 때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 결정은 대승적 결단이라 할 만하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카드사에 수수료를 받으면 카드사는 이를 가맹점에 전가하고, 가맹점은 고객에게 가격으로 전가할 것이니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이렇듯 1000억원 넘는 순수익보다 금융사와 소비자의 이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려는 의지가 광의적 의미의 상생금융 아닐까.
yesji@fnnews.com 김예지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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