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리스크 '빨간불'…관리 안되면 CEO 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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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부실 우려에 따른 투자자 위험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는 물론이고, 해당 CEO도 불러 면담하겠다며 강경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김동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권의 부동산 PF 잔액은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2020년 말만해도 90조 원대였는데 3년여 만에 40% 넘게 급등하면서 130조 원을 넘겼습니다.
문제는 부동산 침체로 연체율도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6%에 육박했습니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의 연체율이 0.1%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려 150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해외 부동산 투자 실패 소식까지 전해지자 금융당국이 증권사 임원들을 소집했습니다.
부실채권 정리를 서두르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충당금을 쌓으라는 겁니다.
[황선오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자산건전성을 추정손실로 분류한 부실채권에 대해선 조속히 상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업 진행이 불투명한 브릿지론에 대해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수시점검 결과 자기자본이나 순이익에서 부실채권의 비중이 높은 등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증권사가 나오면 CEO 개별 면담까지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황선오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리스크관리가 취약한 증권사는 별도 관리 방안을 제출하도록 해 점검하고, CEO 개별 면담을 실시하는 등 집중 관리할 예정입니다.]
하이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부실채권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첫 타깃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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