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기적, 개막전서 ‘강호’ 노르웨이 꺾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리···호주도 아일랜드 꺾고 첫 승[여자월드컵]
공동 개최국이 나란히 1골차 승리를 챙겼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뉴질랜드는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든 파크에서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후반 3분 터진 공격수 해나 윌킨슨(멜버른시티)의 선제 결승골로 노르웨이를 1-0으로 눌렀다.
앞서 5차례 출전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3무 12패) 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뉴질랜드는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사상 첫 월드컵 승리의 새 역사를 썼다.
월드컵 개막전이었지만 경기 전 분위기는 엄숙했다. 개막을 몇 시간 앞두고 오클랜드의 한 건설 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범인을 포함해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센터 서클에 모여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뉴질랜드 축구 경기 사상 최다인 4만2137명의 관중도 함께 추모했다.
휘슬이 울리자 경기는 달아올랐다. 사상 첫 본선 승리를 노리는 뉴질랜드와 1995년 대회 우승팀이자 월드컵 전 대회에 개근하고 있는 전통의 강호 노르웨이는 팽팽한 공방을 벌였다.
0-0의 균형은 후반 시작과 함께 첫 승에 목마른 뉴질랜드에 의해 깨졌다.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던 재키 핸드(알란드 유나이티드)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서 달려들던 윌킨슨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이후 노르웨이가 공격의 강도를 노리며 골을 노려봤지만, 끝내 뉴질랜드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뉴질랜드와 공동 개최국인 호주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호주는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B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력상 우위를 점하는 호주였지만, 아일랜드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7만5784명의 관중이 내뿜는 응원 열기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A매치 최다 득점자이자 주장인 샘 커(첼시)의 공백이 생각 이상으로 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호주는 후반 7분 마침내 기다리던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벌어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아일랜드의 마리사 시바(워싱턴 스피릿)가 호주의 헤일리 라소(맨체스터 시티)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스테파니 캐틀리(아스널)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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