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임직원 만난 'AI석학' 앤드류 응…"韓, AI분야 관심 대단"
"AI 발전 통해 모든 사람이 개별화된 AI 사용 가능"
"할루시네이션 완벽해결 어렵지만 사용처 많아질것"
[성남=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석학인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학 교수가 20일 “한국이 AI와 관련해 일본과 싱가포르에 비해 가장 익사이티드(excited)하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이날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카카오 임직원들과 진행한 좌담회에서 “정말 좋은 질문들을 많이 해줘서 한국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응 교수는 이날 ‘AI의 미래와 방향성’을 주제로 수백여명의 카카오(035720) 공동체 크루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한국은 AI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학계와 산업계에 걸쳐 AI 전문성이 돋보인다”며 “카카오 내에서 현재 고민 중인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직접 들어보니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점점 더 안전한 기술 될 것”
응 교수는 생성 AI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금을 AI 시장의 기회라고 개인적 의견을 밝히며 기술은 모두에게 유용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Responsible AI’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AI가 가지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많은 우려에 대해서는 많은 신기술들이 그랬듯,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모두가 AI를 실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크루들이 직접 응 교수에게 AI와 관련된 질문을 하며 발전적인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방법론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응 교수는 AI의 부정적 활용 가능성과 우려에 대한 질문에 “AI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이 더 부각되고 있다”면서도 “AI의 긍정적 부분이 부정적 부분을 상쇄한다. 부정적인 것도 있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니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인간의 역량을 뛰어넘을 수 있을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인간의 기능과 AI 등 디지털 기능의 방향성은 다르다. 어떤 것은 인간이 더 뛰어날 수 있다”며 “AGI(범용인공지능)로 종합적 AI에 대한 기대가 많지만 (실용화까진)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지적했다.
“모든 사람이 코딩할 수 있는 시대 올 것”
응 교수는 AI 기술의 발전에 따른 개인들의 변화에 대해 “수학자가 아니어도 수학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이 코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본인의 데이터를 넣어서 본인의 AI를 만들어 사용하는 시대가 와 AI를 자기 비서처럼 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AI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정보의 부정확성과 관련해, 존재하지 않거나 거짓된 답변을 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의 해결 시점에 대해선 완벽한 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인간도 늘 정확한 것은 아니다. 인간만큼의 정확도만 되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응 교수는 좌담회에 앞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 신민균 카카오 전략기획그룹장,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앤드류 응 교수와 별도의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AI 발전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한편 카카오의 뉴 이니셔티브인 AI 산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AI 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 개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자체 AI 모델 및 버티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AI 관련 연구 개발을 공격적으로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쪽이 방송 환상은...” 교사 극단선택에 소아정신과 의사의 일침
- 입단속 나선 서이초...학부모들 “왜 갑자기 방학?”
- 대만→울산 ‘독극물’ 의심 편지 배달 돼...3명 호흡곤란
- “왜 환자 항문에 패드 넣었어요?” 간병인에 물어보니
- '제2의 비'로 불렸던 청림, 암 투병 끝 사망… 향년 37세
- "살려주이소"…물에 빠진 소 40마리, 경찰이 구했다
- “나가 죽든지” 담배 핀 14살 딸에 둔기 휘둘렀다…아동학대 ‘유죄'
- “지하차도 안 이들에 미안해” 물에 잠긴 부부, 또 다른 손길에 탈출
- 소비기한 지난 소떡소떡 판매..식품법 위반 PC방 무더기적발
- (영상)청주로 옮겨진 '갈비뼈 사자'…확 달라진 근황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