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가 상승 행진 끝…기대했던 미국시장 공략도 난항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셀트리온 주가가 다시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를 애태우고 있다. 셀트리온이 미국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자 실적 우려도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20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15만100원, 셀트리온제약은 8만23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3700원이다.
일주일 전 주가와 비교하면 셀트리온은 5900원, 셀트리온제약은 55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00원이나 떨어졌다. 3사 합병 기대에 따른 셀트리온 주가 상승 행진은 끝난 양상이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절차가 개시되면서 주가도 일주일 동안 상승세였지만 이제는 다시 2분기 실적 부진 우려 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진이 예상되는 곳은 셀트리온 제품 판매를 맡은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우선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 2분기 매출액이 미국 파트너사 가격 조정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6% 감소할 전망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한 482억원으로 추정한다”며 “2분기엔 미국 트룩시마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소폭하락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 미국 출시와 관련해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물론 셀트리온 주가 약세를 초래했다.
유플라이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직접판매 방식으로 출시됐는데, 치열한 경쟁에 판로개척이 쉽지 않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선 사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PBM(처방약급여관리회사) 국가 선호 등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PBM이 의약품 목록을 선별·유지하고, 약제비 청구에 대한 심사와 지불 등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경쟁사 셀트리온은 주요 PBM 등재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경쟁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중소 PBM 리스트에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기존 제품이 파트너사를 통한 공급이었다면 유플라이마는 직판으로 출시된 게 맞다”며 “PBM 등재 여부는 이달 말까지 협상을 진행 후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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