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 드러내며 "혼혈 아이 만들고파"…맥도날드 성희롱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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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스드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성희롱 등 전현직 직원들이 겪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영국 BBC는 18일(현지 시간) 영국 맥도날드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100명 이상이 피해를 호소했으며 이로 인해 영국과 아일랜드 지역 총책임자인 알리스테어 마크로우 최고경영자가 직접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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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스드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성희롱 등 전현직 직원들이 겪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영국 BBC는 18일(현지 시간) 영국 맥도날드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100명 이상이 피해를 호소했으며 이로 인해 영국과 아일랜드 지역 총책임자인 알리스테어 마크로우 최고경영자가 직접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맥도날드는 지난 2월 맥도날드의 사내 괴롭힘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평등 및 인권위원회 등을 통해 모든 형태의 괴롭힘에 대해 '무관용'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내 괴롭힘 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관리자가 현장에서 성희롱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BBC의 조사 결과 영국 맥도날드 직원들은 괴롭힘을 당해 상급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대부분 묵살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0건이 넘는 피해 사례 중 성폭행 관련 31건, 성희롱 78건, 인종차별 18건, 동성애 혐오 6건이 적발됐다.
피해자 중에는 17세 미성년자도 있었다. 영국 북서부 체셔 지점 맥도날드에서 일했던 17세의 한 여성 직원은 20대 상급자가 성기를 노출한 상태로 "혼혈 아기를 만들고 싶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또 다른 17세 여성 직원도 상급 관리자가 접근해 자신의 민감한 신체 일부를 만지며 성폭행을 시도하는 피해를 당했다.
영국 중부 버밍엄 지점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19세 때 남성 동료에게 엉덩이를 맞은 후 영상 증거와 함께 사건을 매니저에게 보고했지만 가해자와 계속 함께 일하도록 강요당해 회사를 그만뒀다.
피해자들은 "매장 관리자들이 피해사실을 모두 알고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그들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같은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이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알리스테어 마크로우 최고경영자는 "영국 맥도날드의 17만7000명의 직원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존중받으며 일할 자격이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며 "입증된 가해 사실에 대해서는 해고를 포함해 법적으로 부과할 수 있는 가장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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