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미국 경제, 골디락스 힘 실리나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7월 20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미국 경제, 골디락스 힘 실리나
-미 경제 '골디락스' 국면...고용, 물가 안정세나 변수는 있어
-'바이드노믹스'로 신산업 주목...2차 전지, 반도체, 인공지능 성장
-킹달러 하락세...시장, 금리 인상 멈춤 분위기 읽어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이하 김대호)>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이제는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오늘은 또 습도도 높아서 불쾌지수도 되게 올라갈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무더위에 경제 뉴스라도 좀 상쾌하고 속 시원해지는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은데 가능할까요? 교수님.
◐ 김대호> 21일이 내일이 중복입니다. 중복이라는 것은 3개의 복날 중에 한복판에 있는 건데요. 흔히 우리가 복날들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1년 중에 가장 더운 계절인데요. 그 중복에 있다는 것은 피크에 있다는 것이고 세계 경제도 지금 금리가 피크에 있거든요. 이제 내려갈 일밖에 안 남았어요. 앞으로 좋은 일 올 거고요. 날씨도 좋아질 겁니다. 중복 날의 복자가 사람과 개가 붙어 있는 사람 '인'에 개 '견'자가 붙어 있는데 이것을 일부에서 잘못 해석을 해서 이날은 개를 잡아먹는 날이다.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고전을 찾아보면 개를 잡아먹자는 게 아니라 개가 더위를 먹으면 땅에 납작 엎드립니다. 사람이 개처럼 엎드리는 날이다. 이제는 점프할 날만 남았다. 희망을 갖고 열심히 뜁시다.
◇ 박귀빈> 그렇군요. 소장님도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차영주> 저는 오히려 제가 준비한 멘트를 교수님 말씀하신 걸 들으면서 뜨끔했는데 뉴스의 역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긍정적인 것은 어떻게 보면 뉴스로 다뤄지기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저희가 다루는 부분들은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고 안 좋은 얘기일 수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만 원래 그렇잖아요. 이런 것을 알고 그것을 오히려 극복하게 된다면 그리고 잘 다룬다면 나한테는 무기가 되죠. 그런데 이게 모든 사람한테 무기가 되는 건 아닙니다. 저희 교수님 말씀 잘 듣고 여러분들 잘 들으시면 이거 들으시는 분들은 무기가 될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결론은 세계 경제가 무더운 여름 피크를 찍고 시원한 아주 딱 살기 좋은 계절 같은 그런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생생경제를 열심히 들어주시면 된다. 이렇게 결론이 나버렸네요. 오늘도 미국 이야기부터 한번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앞서 오프닝에서도 이야기를 했는데요. 요즘 미국 경제 관련한 뉴스를 보다 보면 부쩍 자주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골디락스' 예전에 이 단어를 김대호 교수님께서 가르쳐주셨었어요. 그렇죠? 저는 교수님께 이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배웠습니다.
◆ 차영주> 영국 소설에서 나온 우화라는 것을 배웠죠.
◇ 박귀빈> 맞습니다. 그래서 요즘 미국 경제가 도대체 이 골디락스라는 말이 등장하는 걸 보니 어떤 상황인 건가 궁금해요.
◐ 김대호> 처음 방송을 듣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면 영국의 전래동화에 골디락스 곰 세 마리 얘기가 나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호랑이가 담배 먹던 얘기처럼 할머니가 아기들을 만나면 꼭 들려주는 가장 친근한 고전 소설이거든요. 여기서 곰 세 마리 아기곰, 엄마곰, 아빠곰이 길거리를 헤매다가 배가 너무 고팠는데 어느 빈 오두막에 들어갔는데 마침 거기에 곰들이 잠시 외출한 사이에 식탁에 보니까 뜨겁지도 않고 또 차갑지도 않은 먹기 딱 좋은 그래서 많이 먹고 시장기를 달랬다. 이런 얘기인데 요즘 뉴욕 증시나 전 세계적인 경제 분석가들이 가장 많이 쓰는 키워드가 바로 골디락스입니다. 세계 경제가 골디락스다. 이건 무슨 얘기냐 하면 경제도 너무 뜨거우면, 이를테면 성장률이 너무 높으면 결국은 경기가 과열돼서 물가가 올라가기 때문에. 또 성장률이 너무 낮으면 실업자가 많기 때문에 경기가 좋은 것 너무 과열된 것도 나쁘고 너무 침체한 것도 나쁩니다. 먹기 좋은 상태 딱 중간 정도에 있는 것이 좋은데 이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형국이에요. 고용과 물가 양쪽을 다 잡는, 요즘 각종 나타나는 경제 지표가 적어도 미국 경제에서는 골디락스와 비슷한, 그러니까 물가도 좀 잡히고 고용은 여전히 좋고 나쁜 게 없어요. 다 좋다. 이래서 뉴욕 증시 지금 들끓고 있는데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 이건 지나가 보면 지금이 골디락스인지 아닌지는 분명히 알고 있지만 알 수 있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좀 판단하기가 조금 일러요. 계속 진행 중인데 몇 가지 복병들은 여전히 살아 있거든요. 경기가 급속히 침체할 우려도 있어요. 또 금리를 계속 더 급하게 올릴 가능성도 있거든요. 물가가 폭등할 그런 변수들이 있습니다마는 일단 지금 현재 상태는 이대로가 좋아. 지금 너무 좋아. 그래서 뉴욕 증시도 폭발하고 금융시장이 들끓고 요동치고 있습니다.
◇ 박귀빈> 어떻게 보세요?
◆ 차영주>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지표상으로 보더라도 원래 골디락스를 경제학적인 용어로 들여와서 보면 경기가 인플레이션 없이 성장을 이루는 상태를 골디락스로 정의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3%대로 떨어졌죠. 반면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2% 증가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잘 보셔야 하는 게 물가는 떨어지고 있고 판매는 늘어나고 있다. 앞서 교수님 말씀하신 물가와 고용이 두 마리가 다 잡혀 있는 상태로 보이는 거죠. 이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은 더 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뚜렷이 드러나는 게 중국과 유럽은 죽을 쓰고 있어요. 특히 중국 같은 경우는 리오프닝 동력을 상실했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지금 중국은 못 살아나고 있고요. 유럽은 경기가 침체로 빠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이 성장세를 나 홀로 하고 있는 거죠.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드노믹스까지 자기가 얘기하면서 하는 건데, 또 한 가지 골디락스라는 얘기를 저희가 다룬 게 한 2, 3개월 전인 것 같아요. 그때 얘기가 나왔던 게 주식시장에서 제레미 시겔 교수라는 분이 있습니다. 꽤 유명하신 분이고 <장기 주식에 투자하라> 우리나라에도 책이 번역된 분인데, 이분이 미국 주식시장이 골디락스 같다라고 이제 언급을 하면서 그때부터 이제 많은 분들이 골디락스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골디락스의 특징은 교수님 말씀하신 거랑 똑같습니다. 지금이 너무 좋다라만 있으면 이거는 낙관론이 팽배하면 강세장이죠. 우리가 2020년 하반기, 2021년 같은 경우는 골디락스가 아니라 이거는 주식시장 입장에서 보면 강세장이고 대세 상승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상승하지만 한편에서는 이 경기가 침체할 수도 있는데 금리를 아직 더 올려야 되는데 이런 것들이 있는 상태가 골디락스를 유지하는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된다는 거죠.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생기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인 쏠림 현상이 생기면 그거의 현상이지만 뜨겁든지 차갑지도 않는다라는 것은 물이 끓지도 얼지도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면 균형론이 잡혀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긍정론자도 있어야 되고 부정론자도 있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리해드리면 경기 지표로만 봐도 골디락스라고 할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많은 투자자들 전문가들의 의견만 놓고 봐도 이걸 또 골디락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어찌 됐든 미국은 홀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고 계속해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거기에 투자를 하고 있고 거기에 따른 생산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러면서 골디락스 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미국 경제가 물가가 굉장히 높았었다가 어느 순간 경기 침체 오는 거 아니야라고 우려를 했던 시기도 잠깐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걱정했던 것이 경착륙할까 봐. 그러니까 경기가 연착륙을 하도록 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지금도 골디락스 이야기를 하면서 그럼 연착륙 전망이 된다. 이런 게 함께 기사로 나오더라고요. 제가 여기서 좀 여쭤보고 싶은 게 이거더라고요. 경기 경착륙이 온다. 경기 둔화 막기 위해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런 표현은 많이들 하잖아요. 그리고 뭘 말하는지도 대략적으로 알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싶어서, 경기가 경착륙한다는 게 뭘 말하고 그래서 경착륙을 하면 뭐가 문제인 건데. 그래서 왜 연착륙이 필요하다는 건데. 이걸 좀 쉽게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김대호> 그렇다면 경착륙이 뭐냐? 경제학에서 말하는 경착륙은 영어로 하드랜딩입니다. 소리를 내면서 비행기가 예를 들어서 목적지에 다가가는데 공항에 산뜻하게 소리도 없이 사뿐하게 내려야 비행기에도 충격이 적고 사람들도 건강하게 또 다음 비행으로 올라갈 수가 있어요. 그런데 경착륙이라는 것은 크래쉬, 그러니까 비행기가 내리면서 폭발해가지고 비행기가 없어서 사람이 다 죽어버리거나 살아난다 하더라도 비행기가 부서지는 상태 이것을 경착륙이라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왜 경착륙이든 소프트 랜딩이든 하드랜딩이든 비행기로 내려오느냐. 계속 하늘에 떠 있으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노랜딩이라고 그러죠. 뉴욕 증시에서는 그런데요. 경제도 자연현상과 마찬가지여서 달은 차면 기울고 기울은 달은 다시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사이클을 그린다는 거죠. 경기 순환. 지금 물가가 너무 높고 경기가 과열이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드레스틱하게 인상을 했어요. 인상을 했다는 것은 이제 좀 내려가자. 그런데 내려가는데 내려가더라도 무작정 내려가서 활주로하고 부딪히면 다 같이 죽는다. 그래서 지금 물가를 잡는 수단이 말이죠. 가장 확실한 금리를 지금 미국이 겨우 이제 5.25%지 않습니까? 왜 제가 '겨우' 5.25%라고 그러냐 하면 폴 볼커라는 옛날에 미국 연준의장은 금리를 22%까지 올렸거든요. 그때 경착륙이 왔어요. 그래서 한때 다 같이 죽었습니다.
◇ 박귀빈> 금리를 갑자기 너무 급하게 올리는 바람에 그냥 뚝 떨어져버린 거예요?
◆ 차영주> 기수를 확 꺾은 거군요.
◐ 김대호>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지금도 저보고 물가 잡으라고 그러면 저는 금리를 20% 정도 올릴 것 같아요.
◇ 박귀빈> 그럼 뚝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 김대호> 물가는 잡는 거죠. 물가는 잡아서 비행기는 일단 내렸습니다. 그냥 내리고 보니까 상처뿐인 영광이에요. 다 같이 죽어버렸어요. 그것이 경착륙인데, 그러니까 지금 미국 연준의 고민이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나 제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문가들로서 연착륙을 하자. 소프트랜딩을 하자.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잡고 경기를 톤 다운시키긴 하는데 죽지 않고 다 살아내려야 돼. 그렇다면 경기 침체가 오지 않아야 하거든요. 경기 침체 없는 금리 인상을 하려다 보니까 화끈하게 못했죠. 시장에서는 굉장히 드레스틱하게 했다고 생각하지만 통화주의자들 입장에서는 뜬 만큼 못한 거예요. 그래서 물가 인상이 상당히 오래 가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연착륙이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죽입니다. 일단 내리기는 내렸는데 아니면 한 마리 물가는 잡았는데 경기를 완전히 죽였다. 이런 것을 경제학에서 말하는 경착륙이라고 표현합니다.
◇ 박귀빈> 그렇군요. 그러면 경착륙이라는 게 이걸 비행기로 표현을 해주시니까 훨씬 이해가 빠른데, 만약에 경제 상황으로 본다면 갑자기 뚝 떨어졌어요. 경기 침체가 오면서 갑자기 사람들이 실업하고 주가 폭락하고 이런 사태를 말하는 거예요?
◆ 차영주>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용어의 상황을 보면 우리가 이제 물가를 잡는다라는 목표를 보면 떠있는 비행기를 내리는 거예요. 그게 목표예요. 그러면 내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죠. 일단 나는 비행기를 자연스럽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일단 비행기를 내리래. 그러면 그냥 물가 20% 올리면 비행기는 내려요. 그런데 이제 그다음의 상황을 생각 안 하는 거죠. 그런 문제가 있는 거고, 지금 비행기를 내리기는 해야 되는데 다음에도 이 비행기를 다시 써야 되거든. 그러니까 이 비행기를 내릴 때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고민인 거죠. 그런데 이거를 잘못하면 내려오면서부터 기수를 잘못 꺾으면 경착륙이 될 수도 있고 연착륙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논쟁이 벌어지는 겁니다. 일단 그냥 내려라 그러면 편하지만 다음에 쓸 건데 갑자기 바람도 바뀌고, 내려오다 보니까 기압도 바뀌고 이러면서 얘기가 되는 건데. 그러면 현재 상황이 왜 연착륙이 소프트랜딩이 됐느냐라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봐요. 작년만 하더라도 우리가 과연 연준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저희가 다뤘던 내용들입니다. 그다음에 이제 버냉키 의장의 얘기처럼 샤워실의 바보들처럼 물 온도를 뜨겁게 틀었다, 차갑게 틀었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고 경기가 과연 하드랜딩이냐 소프트랜딩이냐. 이런 거죠. 그런데 갑자기 왜 '소프트랜딩'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냐라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보는데 작년 입장과 올해 입장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뭐냐 하면 작년 같은 경우는 그냥 일반적인 경기에서 비행기가 내려오고 있는 상태에서 이거를 잘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올해 새로운 맞바람이 불기 시작한 거죠. 그게 신산업입니다. 인공지능, 신산업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새로운 경제 활력을 붙여준 거죠. 비행기가 내려올 때는 맞바람이 불어줬을 때 비행기가 소프트랜딩이 가능한 거거든요. 뒷바람이 불어버리면 오히려 비행기를 밀어버리니까 더 안 좋은 건데 작년 때는 그냥 일반적인 경기 상황에서 비행기를 내리려고 했어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올해 이제 앞바람이 불어주면서 소프트랜딩이 된 거죠. 그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작년에는 조금 안 그랬는데 왜 올해냐. 지금 바이드노믹스라고 얘기를 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신산업이죠. 2차 전지, 반도체, 인공지능 이런 것들이 올해 막대한 고용과 그다음에 경제 발전에 도모하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게 아니겠나. 그렇게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그러면 이것도 연결이 되겠군요. 얼마 전에 그러니까 미국의 달러화 가치가 15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런 기사도 함께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지금의 연착륙이 전망되는 이 상황에서 미국의 경제 상황 속에서 달러 가치가 지금 변하는 흐름은 왜 이렇게 변해갑니까?
◐ 김대호> 달러는 한마디로 금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달러를 빌려주거나 은행에 예금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임대나 임차의 대가가 바로 금리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미국의 기준금리가 5.25%에 와있는데 이걸 한 번 정도 더 올리면 5.5%가 됩니다. 그러면 이제는 금리 인상이 스톱 할 수도 있다. 여러 번 저희들이 한번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예견을 증권시장이나 금융시장에서는 한 발짝 먼저 가는 거죠. 한두 달 있으면 이제 금리가 더 이상 안 오르고 앞으로는 내릴 수가 있어. 그러면 달러의 값인 금리가 내리면 달러 가치는 당연히 떨어져야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한미 금리 차나 이런 것은 부수적인 것이고요.그 나라의 금리가 결국은 그 나라 돈 가치를 좌지우지하는데 그동안의 금리가 많이 올랐던 데에 대한 반사, 그다음에 미국도 달러가 많이 오르면 미국 경제가 감당을 못합니다. 달러가 오르는 게 좋은 측면은 있어요. 다른 나라 돈이 미국으로 들어오니까 그런데 다른 나라 돈이 미국으로 많이 들어오면 또 인플레가 될 수도 있는 문제가 있고, 그다음에 수출·수입 면에서도 미국도 수출을 해야 되는데 달러가 강세가 되면 미국산 제품을 외국에 수출했을 때 미국 업체들이 환차손을 보게 돼 있어요. 왜냐하면 외국에 가치는 떨어지면 그 표시한 통화가치가 달라짐에 따라서 이를테면 똑같은 자동차 한 대를 팔더라도 달러가 강세되면 달러로 벌어들인 돈은 달러가 금액이 적어집니다. 그래서 미국도 수출 무역 수지 생각을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전통적으로 보면 수십 년 동안 강달러보다는 약달러를 더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기본적으로 또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 약달러를 좀 해야 사람들이 해외 돌아다니는 맛도 나고 좀 여러 가지 경기도 살아난다. 이렇게 보는데요. 그러나 문제는 저는 여기서 심각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골디락스 아직 오지 않았다고 봅니다. 골디락스가 아닌가. 진짜 골디락스인가. 이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고 달러 약세도 달러가 약세가 되고는 있는데 정말로 완전히 달러 약세로 굳어졌을까? 착시 현상일 수가 있다는 거죠.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2008년에 터졌는데요. 13년 전 상황으로 그대로 돌아가면 그 당시에도 당시 신문 기사들은 그대로 지금 환기해보면 똑같습니다. 금리 인상을 몇 년간 계속 했거든요. 물가를 잡기 위해서요. 그때 이제 골디락스가 왔다. 미국 경제 더 할 나위 없이 좋아.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금리 인상이 중단됐어요. 그러고 나서 1년 3개월 후인 2008년에 바로 리먼 브라더스가 무너졌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금리 인상 상태가 금리라는 게 올렸을 때 당장은 견딜 수 있는 힘이 있어요. 집에 금고에 넣어놓은 돈도 있고 빌릴 수도 있고, 그런데 높아진 금리가, 한 5% 이상 금리가 1년, 1년 반 이상 가면 도산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그때 가서 하드 크래시가 될 수 있다. 이런 역사적 교훈이 있기 때문에 지금 특히 미국에서는 그 트라우마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소프트랜딩 하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요. 그러나 아직은 소프트랜딩으로 골디락스 시대에 완전히 접어들었다고 확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단 그 누구도 없습니다.
◇ 박귀빈> 지금 제가 앞서 골디락스 이야기한 것과 지금 달러가 많이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지금 이런 말씀을 드린 이유는 이런 보도가 계속 나오기 때문이거든요.
◆ 차영주>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달러가 좀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요.
◇ 박귀빈> 제가 이 말씀을 드린 이유는 저는 이런 보도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렇게 판단을 할 거란 말이죠. 지금이 골디락스고 좋아지고 있구나. 그런데 지금 교수님께서 짚어주신 것처럼 그 지금 단면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이면도 조금 봐야 되는 시점인 것 같아서, 지금 그걸 여쭙고 있는 거예요.
◆ 차영주> 그러니까 지금 이제 우리가 경제 상황을 놓고 보면 어떤 현상을 놓고 봤을 때 그런 게 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하다가 이게 어느 정도 시간이 지속이 되고 주위에서 그런 얘기를 하게 되면 거기에 오히려 내 생각을 바꾸게 되는 현상들이 벌어져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소외되는 거죠. 처음에 a와 b가 있는 상태에 대해서 여론이 비등비등할 때 내가 a를 주장하다가 점점 b가 시장에서 부각이 되고 b를 얘기하는 사람이 일정 수준 넘어가면 내가 더 이상 얘기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내가 잘못 생각한 거 아니야? 그러면 오히려 b가 맞는 거 아니야라고 바뀌는 과정까지 오는 거죠. 저는 그 과정에 지금 우리가 있다고 봐요.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그렇고, 그다음에 글로벌 경제도 그렇고. 분명 우리가 볼 때는 교수님 말씀처럼 저렇게 과거의 사례를 해서 분명히 경계해야 된다라는 얘기가 균형 감각 있고 굉장히 중요한 목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묻히는 거죠. 지금은 좋은데 그리고 거기에 대한 반론도 충분히 가능하겠죠. 어떻게 보면 또 그런 생각도 들어요. 우리가 2008년에 그러한 글로벌 위기를 겪었었던 미국의 금융 담당자들, 그때 당시 실무 봤던 분들이 지금 다 아직 현직에 계실 거거든요. 우리가 과거 2000년 얘기 해봤자 그거는 이미 다 옛날 정년퇴직하신 분들 얘기지만 지금 그때 위기를 겪었던 분들이 지금 현재에 계시기 때문에 이걸 잘 다룰 수도 있겠다라는 부분들도 일부 있을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우리가 항상 조심해야 되는 것들은 여러 가지 복병들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현상은 어떻게 보면 좀 많이 달궈져있는 상황이다. 이 달궈져있는 상황에서 어떠한 부정적인 의견이나 이런 것들이 없는 것들이 역설적으로 나중에 크게 데미지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이런 얘기들이 거론되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생각보다 좋아졌고 이 기간이 길었다라는 것도 인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알겠습니다. 경제는 글로벌하게, 오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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