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광역부울경시대] 국내 창업 생태계 지역 불균형 '해결사'로 나서다

권경훈 2023. 7. 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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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 국내 창업 생태계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에 앞장 서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내놓은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벤처 투자 비중의 73.1%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케이캠프는 상대적으로 창업 인프라가 부족한 비 수도권 지역에 대한 창업기업 육성지원책"이라며 "창업생태계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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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국내 벤처 투자 비중 73.1% 수도권 집중
부산·대전·광주·대구·강원·제주에 K-Camp
비 수도권 대상 창업기업 육성지원 나서
3년간 162개 업체 753억 원 투자 유치해
한국예탁결제원이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케이캠프(K-Camp) 프로그램.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이 국내 창업 생태계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에 앞장 서고 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내놓은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벤처 투자 비중의 73.1%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혁신창업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창업 생태계의 지역적 불균형이 심각하다.

이에 한국예탁결제원은 2019년 말부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심의 혁신 창업기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케이캠프(K-Camp)’를 출범해 현재 부산, 대전, 광주, 대구, 강원, 제주 등 6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케이캠프는 상대적으로 창업 인프라가 부족한 비 수도권 지역에 대한 창업기업 육성지원책”이라며 “창업생태계 불균형 해소에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캠프는 초기에 교육, 멘토링,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해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모두 8개월 동안 진행된다. 기업 선발에 2개월 가량 소요되며 킥오프 워크숍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멘토링, 중간보고, 데모데이, 최종보고 등을 거쳐 마무리된다.

케이캠프의 특징은 기업 진단, 1대1 맨토링, 자본시장 교육, 네트워킹, 투자유치 지원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지역 별로 전문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를 선정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같은 케이캠프 프로그램은 비수도권 6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하며 프로그램 참여 기업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실시와 연계한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비수도권 창업기업에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통한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 및 투자유치 지원을 통해 도약의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케이캠프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9년말 출범한 부산의 경우 2020~2022년 사이 48개 기업이 수료해 신규 고용 98명과 116억 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2020년 출범한 대전은 같은 기간 39개 기업이 수료했고, 158명의 신규 고용과 373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2020년 같이 출범한 광주와 대구도 각각 29개 기업과 25개 기업이 수료해 106억 원과 23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1년 출범한 강원의 경우 13개 수료 기업이 신규 고용 24명, 26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뤄냈다. 2022년 출범한 제주는 8개 기업이 수료해 20명의 신규 고용과 109억 원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프로그램 출범 이후 약 3년 동안 모두 162개 사가 케이캠프를 수료했고, 해당 기간 누적 466명의 신규 고용과 753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낸 것이다.

지역별 케이캠프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결선 행사를 연간 1회 실시해 수상 기업에게는 클라우드펀딩 실시를 지원하는 형태로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케이캠프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은행과 협업을 통해 벤처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벤처투자 플랫폼인 ‘넥스트 라운드(Next Round)’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케이캠프 프로그램이 매년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어 각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창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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