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광역부울경시대]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 해운대 대표 숙박·행사 공간으로 재탄생
정찰제 도입하고 객실 요금 대폭 인하
고객편의 위한 시설개선도 지속 추진
지역 청소년 활동 구심점 역할 '톡톡'
방문객 증가에 고객과의 소통도 확대
부산 여행 체험수기·사진 공모전 펼쳐
부산관광의 명소 해운대 인근의 부산 유스호스텔 ‘아르피나’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2021년 10월부터 부산도시공사가 운영권을 이관 받은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수립한 운영 전략을 기반으로, 이용요금 정비 및 지속적인 시설개선, 고객접점 마련을 위한 각종 이벤트 개최 등을 펼치고 있다.
고객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시도 중
먼저 객실 요금 정찰제 도입과 이용요금 대폭 인하를 실시해 이용객들의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장기 체류객을 위한 객실 패키지 상품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워케이션 패키지에 대한 고객의 좋은 반응이 이어져 올해도 같은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아르피나 측은 “한달살기, 보름살기, 일주일 살기 등 이용자 체류일정에 따라 다양한 패키지가 이용 가능하다”면서 “홈페이지 내 예약·결제시스템도 구축해 이용객의 접근성을 높혔다”고 말했다.
영화인 전용숙소인 시네마하우스 인 아르피나(5층 객실 25실, 프로덕션 오피스 1실)는 영화·영상인을 위한 시네마 전용 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 곳에는 프로덕션 오피스 무상운영과 포토존 등을 설치해 부산을 찾는 영화인의 편의를 높여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만 49개의 영화단체, 2,000여 명이 찾았다.
고객편의를 위한 시설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공사는 운영권 이관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5억 원을 들여 객실 내 도배와 장판, 커튼, 욕조 등의 노후 시설을 교체했다. 올해도 스포츠 센터 수선유지와 연회장 정비, 각종 배관 등을 교체하는데 6,000만 원을 투입 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학교 및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수련활동도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아르피나는 20개의 국가인증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학년별 수련, 간부 수련, 인성·리더십·스포츠 수련 등 안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청소년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돕는 수영체험교실, 무료 축구·스포츠체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며 지역 청소년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과 함께 관광지 부산의 매력 발굴
아르피나는 객실 이용률 증가와 청소년 수련활동 재개에 따른 방문객 증가에 따라 고객과의 소통 확대를 차원에서 ‘제2회 부산여행 체험수기 공모전’과 ‘부산 여행 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개최 중이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부산여행 체험수기 공모전은 작년도 1회 개최 시 100여 건의 작품이 접수됐고 평가를 통해 15건의 작품을 선정, 작품집을 발간한 바 있다. 수상작들은 부산여행의 특별함과 재미, 그 속에서 느낀 소회를 진솔하게 담아 매력 있는 여행지로서의 부산 모습을 다양한 시각으로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르피나는 올해도 부산 체류관광의 경험과 즐거움을 나누고자 ‘여러분과 함께한 특별한 부산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는 주제로 수기공모전을 진행한다. 수기공모전은 부산에서 2박 이상 여행한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작품접수 기한은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올해는 시상을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눠 진행하고, 외국인 특별상도 마련했다.
부산 여행 사진 콘테스트는 일반부와 청소년부로 나누어 실시한다. 일반부 주제는 ‘부산여행 사진으로 만나요’로 여행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아르피나, #부산의일상을만듭니다)와 전체 공개로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매월 최다 ‘좋아요’ 수를 받은 콘텐츠와 연말 최고 콘텐츠를 선정해 각각 시상한다.
청소년부는 아르피나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체험 및 수련활동 중에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일반부와 같은 방법으로 게시해 참여하면 같은 방식으로 시상자를 정한다. 사세한 사항은 아르피나 홈페이지(www.arpina.c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1991년 부산 발전과 시민 주거복지를 위해 설립된 부산도시공사는 지난해 △지방공기업 발전유공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수상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우수 등급 획득 △주거복지인 한마당대회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제5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 기관부문 대상 수상 △공공구매 유공 부산광역시장 표창 등을 수상하며 지역 내 공적가치 확산 노력과 경영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가 여행객들이 부산을 체험하고 지역 청소년들이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더 나은 아르피나를 만들어 가도록 임직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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