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광역 부울경시대] 부산·울산 서부권, 신성장 거점 조성… '超광역 부울경' 발전 견인
지방권 최대 공공주택지구 지정
가파른 분양가에 내집 마련 부담
양질의 주택 공급에 관심 집중
연구개발특구 지역 성장거점 확보
첨단산업·연구·전시컨벤션 등 유치
자족용지 편리한 교통 집중 배치
울산서부 동서 잇는 균형성장 모색
선바위지구 자연친화적 주거 조성
영구·국민임대, 행복주택 40% 공급
영도구 워터프론트 활용 문화공간
사상구 산업혁신지원센터 등 건립
노후 공업지역 재생도시로 탈바꿈
부산과 울산의 서부권이 부산 울산 경남의 신성장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항만, 가덕신공항, 명지국제신도시, 부산대저지구, 울산선바위지구 등 주요 개발 사업이 집중되고, 주변지역과의 광역교통망도 획기적으로 변해 가고 있다.
특히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광역철도 등 광역교통망이 개발되면 부울경 1시간대 생활권이 구축되고, 초광역 단일 경제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지난 1월 부산과 울산 서부권에 지방권 최대 규모인 부산대저(243만㎡, 1만7,000호) 및 울산선바위(183만㎡, 1만4,000호)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했다. 명지국제신도시, 울산혁신도시에 이어 안정적인 공공택지 공급기반을 추가적으로 마련해 수요자 맞춤형 고품질 주택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부산은 5대 광역시 중 가장 빠르게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 2,000만 원을 넘기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부산과 울산의 서부권 개발 및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대저지구와 부산연구개발특구 연계 개발… 서부산-경남 잇는 새로운 거점 조성
부산대저지구는 강서구 대저동 일원 243만㎡(73만평)에 주택 약 1만7,000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으로 부산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174만㎡, 약 53만평)와 인접해 있다. 부산연구개발특구는 ‘지방 과학기술력 확대로 지역주도 혁신성장 실현’을 모토로 지역 성장거점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LH는 부산연구개발특구에 첨단산업·연구·전시컨벤션 등 연구개발 관련 핵심기능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부울경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대저지구를 부산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해 도시의 일자리 창출기능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부산대저지구를 부산연구개발특구의 첨단산업·연구·전시컨벤션 기능과 어우러진 복합자족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자족용지를 지하철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집중 배치하고, 청년창업지원허브·창업지원주택 등 스타트업 지원을 통한 창업지원체계를 구축해 근로자 및 청년층의 직주근접 생활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대저지구는 주거공간의 주변 시설·자연환경과 조화 및 입체적 개발 구상을 위해 ‘도시건축 통합 마스터플랜’공모를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공모가 마무리 되면 2025년 초 전체적인 개발청사진을 담아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 보상에 착수해 2030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산대저지구가 본 모습을 갖추면 명지국제신도시에서 에코델타시티를 거쳐 부산대저지구까지 이어지는 서부산 개발축이 형성돼 김해와 양산을 잇는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선바위지구 조성… 울산 원도심과 서부권 잇는 교두보
울산지역에서는 단절된 동서를 연계하는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다. 언양 KTX역세권을 포함하는 울산서부 생활권은 기존 중·남구 원도심과 그린벨트 지역을 사이에 두고 한참 떨어져 있다. 도심은 과밀화되고 있는 반면, 서부권은 개발에서 소외돼 균형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LH는 울산의 동서를 연계하는 교두보로서 울산의 서쪽인 울주군 범서읍 일원에 183만㎡(55만평) 규모의 울산선바위 공공주택지구를 조성한다. 울산선바위지구에는 태화강, 무학산, 선바위공원 등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공원·녹지(42만㎡)를 배치해 자연 친화적인 주거공간을 조성한다.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 등 주변 기관과 지역산업 종사자의 주거 공간 외에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근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R&D 지원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자족용지(8만㎡)를 집적화하고, 종사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인근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울산선바위지구를 통해 주택 약 1만4,000호가 공급되며, 공공주택 중 40%정도를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 장기공공임대주택으로 구성해 지역 산업 종사자의 주거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한편 LH는 산업구조 고도화 시기를 놓쳐 노후화 되고 있는 부산 원도심내 공업지역 재생에도 참여하고 있다. 영도시범사업(8만9,000㎡)에는 신산업 R&D센터를 유치하고, 워터프론트를 활용한 수계문화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며, 사상시범사업(1만7,000㎡)에는 탄성소재연구소,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산업혁신지원센터 등을 건립해 산업 재구조화를 지원한다. 현재 2곳의 시범사업은 KDI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업추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경숙 LH 부산울산본부장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가 찾아 올 것이다”면서 “LH는 부산대저와 울산선바위 등 부울경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균형발전과 현안해결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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