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광역부울경시대] ‘소통’ 시정 철학·행복도시 수립… 도시 역사 새 전환 향해 매진

이동렬 2023. 7. 2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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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홍태용 시장
민선8기 첫 임무 '듣고 또 듣고'…
릴레이식 설명회로 시민 목소리 경청
공약실천평가 시민배심원제 도입
전국 첫 사회적경제 이음 플랫폼 구축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TF 발족
탄소중립 모델 제시 적극적인 행정
대한민국자치경영대전 최우수상
홍태용 김해시장은 소통과 화합의 시정을 만들기 위해 릴레이식 시정설명회를 통해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듣고 또 들었다. 홍 시장이 읍면동 시정설명회에서 시민들에게 주요 시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해시 제공

민선8기 출범 1주년 소회와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홍태용 김해시장은 “민선8기 2년차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해 본다. ‘2024년 김해방문의 해’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내년을 도시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오는 11월쯤 김해방문의 해 선포식을 앞두고 5대 분야 40개 과제를 수립해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10월 김해시를 주 개최지로 전국(장애인)체전이 열리고 동아시아 문화도시 주관도시로서 한중일 3국 문화교류 행사와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영원 조각가의 수백점 작품 기증을 기리는 시립 김영원미술관 개관이 이어진다.

또 방문객들에게 김해의 음식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대표 음식인 뒷고기 특화도 본격화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러한 도시 브랜딩을 토대로 도시의 품격을 보다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도권 공공기관과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경남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 유치를 추진하고 스마트 물류 플랫폼과 탄소중립 생활인프라, 글로벌 캠퍼스를 갖춘 김해 디지털 혁신밸리를 조성해 나갈 것이며 내년 8월 개원을 목표로 시정연구원을 설립해 김해 미래 100년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과업은 행정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완성할 수 없다”며 “김해에 산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 되는 그날까지 저와 2,000여 공직자들은 오직 시민의 꿈과 행복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 나갈 것이다. 시민의 꿈과 행복을 향한 우리 시의 담대한 도전의 길에 동행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홍태용(왼쪽 네 번째) 시장이 지난 2월 미래 100년을 준비할 5대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를 통해 김해를 동남권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해시 제공

’말하는 시민에 듣는 시장’… 소통과 화합 시정 구현

홍태용 시정의 지난 1년은 무엇보다 도시 경영의 색깔을 상향식으로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 ‘말하는 시민에 듣는 시장’ 즉, 소통과 화합의 시정을 구현하기 위해 홍 시장은 민선8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주민과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지난 3~5월 읍면동 시정설명회를 열어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또 들었다.

첫 조직 개편에서 소통공보관과 서부보건소를 신설해 소통·통합·협업 행정을 강조하고 서부권 시민 건강주권을 강화했다. 공약 이행 과정에 시민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공약실천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와 부패방지 시책평가 1등급을 달성했다. 행정안전부 주관 2022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서도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체계적 공약실천 로드맵…미래100년 먹거리 준비 토대 마련

체계적인 공약실천계획(6대 분야, 144개 사업) 수립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평가한 결과 지난 4월 부산·경남 기초지자체 유일 최고 등급인 ‘SA’를 획득했다. 역대 최대 국도비 확보(1조729억 원)는 올해 본예산 2조1,244억 원 편성으로 이어지며 2조원 예산시대를 열었다.

미래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 구축,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만드는 데도 노력했다.

이를 위해 5대 전략산업(의생명·디지털물류·스마트센서·미래자동차·지능형로봇)과 미래기반산업(액화수소·ICT융합·메타버스&콘텐츠·식품) 육성을 이어오며 △의생명산업진흥원 동남권 유일 ‘미생물’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 △국토부 ‘2023 디지털 물류서비스 실증 지원사업’ 공모 선정 △김해강소특구 과기부 2022년 최우수 특구 선정 △과기부 ‘퍼스널랩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사업’ 공모 선정 △산자부 ‘전자약·디지털치료기기 기술 상용화 기반구축사업’ 공모 선정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 개소 등 성과가 이어졌다.

또 2022년 한해 기업투자 역대 최고액인 3조 912억 원 유치로 6,503명 고용 창출과 김해사랑상품권 1,050억 원 발행, 소상공인 육성자금 500억 원 지원, 2022년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 수상, 같은 해 8월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개소와 전국 최초 사회적경제 이음 플랫폼 구축 등으로 지역경제 회복 발판을 마련했다.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에 나서 조직 내 동북아 물류팀을 신설하고 유치TF 발족, 정책세미나 개최, 한국도시설계학회와 국책사업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해형 탄소중립 모델을 제시하고자 지난해 초부터 전국 최초로 공원묘원 플라스틱조화 근절사업과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해 빠른 정착을 이뤘으며 이러한 적극적인 행정은 대한민국 자치경영대전 최우수상 수상과 국회 법제화 추진으로 이어졌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차별없는 모두의 복지실현을 위해 공동육아나눔터와 자녀돌봄 품앗이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소통하고 있는 홍 시장. 김해시 제공

민선8기 2년차…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하는 네트워크형 시정 이어 갈 것”

올 하반기 온라인 양방향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시장 일일 읍면동장 근무제를 시행한다. 또 3소(笑) 시민 소통제 고도화 ,주민과의 대화 소프트웨어와 공약평가 시민배심원제 강화 등을 추진한다.

재정 규모 확대를 위해 2026년까지 본예산 2조 6,635억 원 편성을 목표로 매년 예산 7.8% 증액을 추진한다. 재정 건정성 강화를 위해 작년 말 기준 7.9%인 예산대비 채무비율을 올해 말 6.8%, 2026년까지 5%대 감축을 추진해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오는 8월 완료 예정인 국토부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용역에 김해시 구상을 반영하기 위해 부산시, 경남도와 함께 유치 실무협의를 지속 추진한다.

2030 동남권 경제수도 건설 5대 혁신전략 현실화를 위해 △기업 체질 개선에 의한 산업구조 대전환 △전략산업 집중 육성 △청년친화·청년창업 허브 조성 △글로벌 특화산단(6개) 조성 및 매년 1조 3,000억 원 이상 투자유치 △특화거리(7개) 조성 및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이어간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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