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광역부울경시대] "지역과 고객에 큰 힘 되는 든든한 '버팀목 은행' 만들겠다"

이동렬 2023. 7. 20. 18: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NK경남은행]
예경탁 은행장 취임 100일
지역사회와 거침없는 ‘상생 행보’
소공인 희망나눔 상생 특별 자금
울산에 소공인희망드림센터 개소
지역산업 뿌리 스타트업·중소기업
‘통큰’ 지원… 무상 시설·교육 제공
예 행장 “53년간 지역민 성원에
버팀목 돼 따뜻한 동행 계속 할 것”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은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고객과 함께하는 상생금융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동행하는 지역대표 은행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BNK경남은행 제공

“불확실한 금융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경남은행을 지역경제 생태계의 큰 힘이 되는 은행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은 지난 4월 취임식에서 경남은행이 지역사회와 경제 생태계 전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단순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주체들로 이뤄진 지역경제 생태계 전반의 활동과 발전을 지원하고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 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중소기업과 소공인 위한 ‘상생금융’ 대폭 확대… ’고객중심·고객관점’ 강조

취임 후 4개월 동안 예경탁 은행장이 보여준 행보에서도 이러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취임 직후 소상공인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지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예경탁 은행장은 경남신용보증재단에 특별출연금 15억 원을 출연해 225억 원의 보증 한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경남도와 손잡고 지역 중소기업들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는 ‘상생금리 감면’을 실시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총 2,000억 원 한도로 0.5%p의 대출금리를 감면했고 NC다이노스 야구 경기에 지역 소상공인과 가족들 1,000여 명을 초청해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거침없는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에게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 특별자금’도 대폭 확대했다.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은 긴급히 자금지원이 필요하지만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 여력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용등급과 무관한 저금리 대출과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경남은행의 대표적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다. 올해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해 대출 한도를 300억 원으로 확대했다.

소상공인 희망나눔 프로젝트의 수혜를 입은 자영업자들은 “다른 대출에 비해 저금리로 지원받아 도움이 됐다”며 “코로나19로 매출이 너무 감소해 대출이 안될까 봐 걱정했는데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영컨설팅을 받은 네일샵 사업자 A씨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컨설턴트가 네이버 플레이스 등 SNS마케팅 구축을 중심으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컨설팅을 해줘 고객 유입이 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BNK경남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0년부터 지난 3년간 예년 대비 매년 2배 이상의 규모로 신용보증재단에 대한 특별출연을 확대하며 경남, 울산 지역에서 금융기관 중 최대 출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기 출연금의 한도 소진율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지역 내 소상공인의 유동성 지원 창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달 울산지역에 개소한 ‘소상공인 희망드림센터’도 지역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영업환경 조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희망드림센터는 금융 상담뿐만 아니라 마케팅, 홍보, 법률, 세무 등 다양한 경영컨설팅과 장·단기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장기 교육프로그램인 ‘소상공인 희망드림 사관학교’는 지방은행 최초로 4주에 걸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실무 경험을 갖춘 분야별 전문가들로 강사를 구성했으며 교육 수료자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예경탁 BNK경남은행장은 지난 4월 취임 일성으로 ‘상생금융’과 ‘지역사회와 따뜻한 동행’을 강조하며 지역사회와 경제 생태계 전반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대표 은행 만들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BNK경남은행 본점. BNK경남은행 제공

스타트업과 유망중소기업에 통큰 지원… ’따뜻한 금융’ 실천

지역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 중형조선사에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에 발맞춰 조선사의 안정적인 수주와 생산 활동을 지원하고 침체되어 있던 지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돕는다는 취지다. 조선사의 생산 활동이 본격화되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부품 공급 등을 맡고 있는 관련 기업들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자금 유동량이 증가하고 소비 지출 등이 확대되면 지역경제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산업의 근간이 되는 스타트업 지원과 기업 육성도 BNK경남은행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신생 업체의 경우 훌륭한 사업 아이템과 기술력을 갖추더라도 담보 여력이 없어 창업 후 시제품 개발, 공장설립 등으로 자기 자본금이 소진되어 원자재 구매와 수출계약, 수주이행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BNK경남은행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내 창업 인프라 확대에 기여하기 위해 경남벤처기업협회 및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협업해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 300억 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또 지역 내 창업 인프라 확대를 위해 성장성 있는 지역 스타트업 기업에 무상으로 시설을 제공해 주고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BNK IDEA Incubator’ 사업을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특별회원으로 활동해 오며 동남권협의회 활성화를 위한 특별지원금을 지난 5월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BNK경남은행은 그간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펼쳐왔으며 그 기여를 인정받아 지난 4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선정 결과’에서 중소형그룹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회사의 지역재투자 평가결과’에서도 최우수등급을 받은 바 있다.

금융당국의 평가뿐만 아니라 BNK경남은행의 지원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현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경남 함안군에서 금형 제조 사업을 영위하던 A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해 거액의 손실이 발생했고 자본잠식과 과도한 매입채무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가 BNK경남은행의 경영 컨설팅과 ‘신속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업회생을 취하하고 정상 사업으로 전환에 성공했다.

항공기용 부품 제조 사업을 영위하던 B기업은 보잉737MAX 추락 및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액 감소와 시설 투자에 따른 과다한 금융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되는 등 급속한 유동성 경색을 겪던 중 BNK경남은행의 컨설팅을 통해 캠코와의 세일즈앤리스백(S&LB)을 성사 시켜 공장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여신을 상환했고 긴급 유동성을 공급받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BNK경남은행은 전체 기업대출 25조 1,800여억 원 가운데 약 92% 가량인 23조 800여억 원(2022.12월말 기준)을 중소기업에 지원할 만큼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을 펼치면서도 지방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인 0.3%대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어 유동성 공급과 리스크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경탁 은행장을 새로운 리더로 맞은 BNK경남은행의 지역과의 동행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경탁 BNK경남은행 은행장은 “BNK경남은행은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해왔다. 지난 53년간 받아온 지역민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BNK경남은행은 앞으로도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동행을 계속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