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광역 부울경시대] K-방산과 친환경차 부품의 전초기지
지난해 매출 약 1조 400억 원 성장세
'모듈형 드론봇 무장 시스템 구축' 등
K-방산 경쟁력 향상 위한 연구·개발 지속
GM 핵심 전기차 '볼트' 구동장치 공급에
파워트레인 부품사업 등으로 매출 확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방위산업 부품 장비 대전’ 전시회. 방위사업청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STC-16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을 비롯해 K15, K16 기관총, STSM-21 기관단총 등 다양한 라인업의 화기들이 전시됐다. 모두 SNT모티브가 만든 것들이었다. SNT모티브 측은 “이 외에도 권총, 저격용 소총 등을 함께 전시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풀라인업(Full Line-up)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글로벌 소구 경화기 제조 방산 기업이자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SNT모티브(대표이사 권형순)가 지속적인 매출 신장과 미래지향적 기술개발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SNT모티브는 2006년 SNT그룹 편입 이후 ‘고객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정책을 중심으로 ‘글로벌 1차 부품업체(Tier-1) 및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 약 1조 400억 원, 영업이익 1,100억 원 가량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제조업 불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높은 수익성과 낮은 부채비율 등 튼튼한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K-방산 경쟁력 높이는 연구 개발 지속
지난달 대전 전시회에서는 SNT모티브 그대로 국내 드론 전문업체 ‘유맥에어(UMAC Air)’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미래 전장 상황에 맞춰 정찰용, 총기류용, 유탄발사기용 등 임무 별로 새로운 개념의 무장 장착이 가능한 ‘모듈형 드론봇 무장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산 기술로 만들어진 소구경화기들의 부품 및 완성품이 우리 군은 물론, 해외로도 수출되며 ‘K-방산’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다”며 “드론업체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모듈형 무장드론봇 시스템’ 구축 협력을 통해 무인체계개발로의 영역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현대전이 필요로 하는 가볍고, 정확성이 뛰어난 소구경 화기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며 미래 군 전투력 향상과 함께 ‘K-방산’ 시대의 국부창출 및 국위선양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NT모티브는 금년 초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 참가하며 중동시장에서 강력한 ‘K-방산’의 소구경 화기들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에도 주력
전 세계적으로 각종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의 대안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차 수요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SNT모티브는 관련 부품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NT모티브는 구동모터 핵심부품류, 시동발전모터 등 친환경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공급용 모터와 드라이브 유닛, 전동식 오일펌프 등 파워트레인(엔진 및 변속기) 관련 부품들의 매출과 수익성을 확대하고 있다.
SNT모티브의 구동모터 핵심 부품은 각종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전기차 등에 공급하고, 전동식 조향 모터, 일렉트릭 시프트 모터 및 썬루프모터, 사이드 스탭 작동 모터 등 각종 편의용 모터 등을 함께 생산하고 있다.
SNT모티브의 전기차 주력 부품에는 GM의 핵심 전기차 ‘볼트(Bolt)’의 드라이브 유닛(구동장치)을 글로벌 1차 협력업체로서 공급하고 있다. SNT모티브 측은 “드라이브 유닛은 ‘볼트’의 성공적인 런칭과 양산 이후 품질 관리에 대해 높이 평가 받았다”면서 “지난해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생산이 저조했던 ‘볼트’는 금년 생산 재개에 따라 매출이 상승 중에 있다”고 말했다.
SNT모티브의 또 다른 핵심사업은 파워트레인 부품사업이다. SNT모티브의 오일펌프는 친환경 승용차 부품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아 2012년부터 현재까지 6단, 8단, 무단 변속기 및 엔진용 오일펌프 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전동식 오일펌프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 금년부터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거래선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산 본사와 보령공장 및 중국 쿤샨공장 등에서 생산 중인 오일펌프를 비롯해 신규제품 개발과 양산 준비를 복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부품, 전동식 오일펌프 등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 친환경 모터 및 파워트레인 부품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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