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광역부울경시대] "확실한 변화, 새로운 미래 50년 시작 합니다"

이동렬 2023. 7.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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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태완 의령군수
6년 만에 기업투자 유치 성공
최대 규모 단일 기업 투자 확정
소멸위기 의령 살리기 전념
출산율·복지 만족도 경남1위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 평가
경남 郡단위 유일 'A(우수)'등급
오태완 의령군수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8기 1년을 지나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의령을 일렁이게 하고 있다"며 "이제는 더 확실한 변화로 '더 살기 좋은 의령'만들기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의령군 제공

‘변화의 시작, 더 살기 좋은 의령’을 기치로 내건 오태완호의 민선 8기가 1년을 맞았다. 오 군수는 “군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소멸위기 의령군 ‘살리기’에 전념했다”며 지난 1년을 회고했다.

6년 만에 공식적인 기업 투자 유치 성공·단일 기업 최대 규모 투자 유치 확정, 공모사업 역대 최대 1,000억 원 달성·의령군 예산 최초 5,000억 시대 개막, 합계출산율·복지만족도 경남 1위 등 수많은 최고·최초·최대 수식어가 붙는 참신한 지역 맞춤형 정책들을 쏟아내며 군민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지난 40년 누구도 하지 못했던 궁류총기사건 희생자 추모공원 건립을 확정해 군민들과 슬픔을 나눴고, 지난해 처음 개최한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는 10만 명의 관광객을 모으며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가능성을 열었다.

의령군은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민선 8기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경남 군 단위 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우수(A등급)를 받았다.

이는 민선 8기 공약 실천 계획서에 담긴 54개 공약이 갖춤성을 가지고 군민들에게 호평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오태완 군수는 “의령 10년에 걸칠 변화가 1년 만에 여러 성과로 나타났다. 민선 8기 2년 차, 더 결정적이고 확실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8기 지난 1년 소회는.

“민선 8기 취임 100일에 “의령 살릴 테이블세터가 되겠다”고 천명했다. 의령을 지리적으로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경남의 중심으로 만들고 의령 미래 50년을 위해 판을 깔고,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 경기에 이길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는 각오였다.

군민들은 그간 다져온 화합의 땅에 변화의 씨앗을 뿌릴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의령 미래를 결정할 중장기적인 사업 계획이 하나씩 수면으로 드러나는 것부터가 큰 변화다.

이제는 성장 토대를 단계별로 다져나가는 ‘정책 정주행’이 필요하다. 정책 정주행을 통해 단계별로 새로운 의령을 준비하겠다. 역동적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공격적으로 도전하겠다. 지금까지 차원이 다른 의령군 앞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으로 맞서겠다.”

의령군은 지난해 ㈜지구사랑과 6년 만에 공식적인 기업투자 유치이자 단일기업 최대 규모인 1,230억 원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경남도청에서 오태완(오른쪽) 의령군수와 강의석 ㈜지구사랑 대표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여러 성과 중 가장 만족할만한 성과를 꼽는다면.

“목마른 의령에 ‘오아시스’ 같은 성과와 눈물 마를 날 없는 의령에 ‘손수건’ 같은 성과, 이 두 가지가 지난 1년 특별했다.

우선 1,000억의 공모 사업비 확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를 만들었다. 한정적인 예산으로 획기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데는 제약이 있으므로 평소 정부 공모사업에 최대한 많이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지난해 평년 3배 가까이 증가한 1,348억 원의 역대 최대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 6월에는 2024년 농촌협약 공모에 최종 선정돼 의령군 농촌개발 분야 공모사업 선정 금액 중 역대 최대 사업비 348억 원을 확보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공모사업에 맞춤형 대응 전략으로 의령군의 성공 신화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

역사적 사명감으로 시작한 ‘의령4.26추모공원’ 건립을 현실화했다. 40년 전 남편을 잃고, 자기 몸에 총알 세 발이 지나갔다던 90세 노모가 연신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던 장면을 생각하면 이 사업을 지체할 수 없다. 현재 추진위원회 구성, 공원 이름 선정, 사유지 보상, 실시설계까지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의령은 ‘우순경의 시대’를 떨쳐 내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다.”

지난해 10월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 개막을 앞두고 전경련과 그리스 등 7개국 주한대사들이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생가를 방문했다. 오태완(오른쪽 첫 번째) 군수가 대사들에게 생가의 연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의령군 제공

-소멸위기 극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이미 소멸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소멸위기 전담조직인 ‘소멸위기 대응추진단’을 설치했고, 지방소멸대응 조례안을 만들어 지방소멸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라는 고삐를 죄기 위한 전략적 환경 조성에 목표를 두고 정책을 하나씩 가다듬고 있다.

군은 모든 정책의 결론을 인구증가로 귀결시킬 만큼 인구 늘리기에 모든 부서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의령판 새마을 운동인 ‘의령 살리기 운동’을 펼쳐 전 군민이 인구증가에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는 감지됐다. 2022년 인구동향 조사에 따르면 의령군 합계출산율은 1.02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높았다.

의령군은 경남의 중심이란 장점을 활용한 인구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남의 중심에서 나가기 쉬운 의령이 아니라 어디서든 들어오기 쉬운 ‘가까운 의령으로’ 홍보하고, 특정한 세대와 계층을 향한 정밀화 한 정책을 내놓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살기 좋은 의령’의 가치를 젊은 청년들이 화답하는 모양새라 더욱더 고무적이다. 반값 임대주택 수리비 지원, 소상공인 창업지원 등 의령형 청년 패키지 사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청년들이 의령으로 일하러 오고, 살러 오고 있다. 지난해 의령군으로 전입한 청년 귀농·귀촌 가구수가 377가구로 전년 대비 140세대가 증가했다.

또 거부 탄생을 예고한 솥바위와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생가를 아우르는 ‘초일류 관광지’ 개발에도 나선다. 정부의 대기업 창업주 생가 관광코스 개발 공식화에 발맞춰 의령 관문에서 남강을 따라 배를 타고 ‘부자 기운’ 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고급 관광’을 구체화할 것이다.

대한민국 부의 1번지인 솥바위와 대한민국 경제 대변혁의 서막을 탄생시킨 이병철 회장 생가는 K-관광콘텐츠의 중심으로 우뚝 솟아 세계인들은 부의 기운을 받기 위해 의령행 열차에 탑승하게 될 것이다. 부자기운 넘치는 고장답게 지역민이 부자되는 가능성 또한 무한대로 열리게 될 것이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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