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광역부울경시대] “확 달라진 경남 ‘30대 프로젝트’로 2030경남시대 연다”

이동렬 2023. 7.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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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1년 만에 주요 경제지표 개선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
투자청 개청 목표액 90% 달성 순항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일성으로 ‘경남경제 부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지사는 투자유치와 일자리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경남투자청을 설립하고 공격적인 외자유치에 나서 1년 만에 경남경제를 침체에서 성장으로 반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지사는 “지난 1년간 미래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며 “2030경남시대를 열어 갈 30대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해 지방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경남도 제공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도정 비전으로 내세운 박완수 경남지사는 침체한 경남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사각지대 없이 모두가 행복한 도민의 삶을 위해 쉼 없이 달렸다.

1년 만에 경남의 주요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6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방산·원전 등 도내 주력산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0월부터 흑자로 전환돼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각종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경남의 5월 고용률은 63.2%로 2004년 4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고, 실업률은 2.3%로 2015년 이후 5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도 살아나 2021년 3월 109.6이던 제조업 생산지수가 지난 3월 기준 116.9로 향상됐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4월 5.1%에서 지난 5월 3.0%로 크게 완화돼 안정세에 접어 들었다.

경제도 침체에서 성장으로 반등하고 있다.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항공청 사천 설립이 확정되고, 창원 북면 일원이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창원국가산단2.0)으로 선정됐다. 원전산업 생태계 회복과 방위산업 수출 호조, 도내 주요 조선소의 흑자전환 등 주력산업의 도약을 이끌어 냈다.

또 지난해 8월 투자유치 자문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 6월에는 박 지사의 1호 공약인 경남투자청이 문을 여는 등 투자유치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지난해 투자유치액이 역대 최대인 6조 5,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도 지난 5월 현재 투자유치액이 6조 1,700억 원을 돌파해 올해 목표액의 90%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박 지사는 지난 1년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2030년 희망찬 경남시대를 열기 위한 3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총 사업비 88조 원을 투입해 ①산업강국 도약(산업) ②빠르게 통(通)하는 경남(교통) ③아시아 관광의 중심 경남(관광) ④인재가 모이는 경남(인재) ⑤청년이 만드는 경남(청년) ⑥도민행복 2.0(생활) 등 6대 분야 30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달 민선8기 첫 해외 세일즈에 나선 박완수(오른쪽 두 번째) 경남지사가 ‘2023 파리 항공우주산업전’을 방문해 경남대표단들과 경남의 우주항공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취임 1년 동안의 소회는.

“침체한 경제를 바로 세우고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경남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시·군, 산업현장 등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고, 도민이 진정으로 바라고 경남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민들과 도내 기업들이 노력해주신 덕분에 전국의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우리 경남에서는 희망적인 경제지표들이 나오고 있다. 올해 수출액은 꾸준히 늘고, 무역수지도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와 함께 고용지표도 좋아졌다. 특히 5월 취업자수는 179만 5,000명으로 1996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남의 전략산업인 조선업을 비롯한 우주항공, 원전, 방위산업들이 활발하게 발전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앞으로 K방산의 도약과 원전생태계 회복, 우주항공청 설치와 창원 제2국가산단 지정 등으로 경남의 산업경제가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다.

재난안전상황실, 응급의료지원단 설치와 복지사각지대 발굴노력 등 앞으로 도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힘쓰겠다. 현장과 도민의 목소리를 더 잘 듣고 개선하고 보완해 나가겠다.”

-지난 1년간 대표적 성과를 꼽는다면.

“취임 이후 일하는 도정을 계속 강조했다. 그 결과 종합청렴도 최상위 등급 획득과 함께 2022 지자체 청년정책 평가 최우수, 도지사 공약 실천계획 최우수, 2023 정부 합동평가 전 부문 우수, 지방규제 혁신 추진성과 최우수 등 각종 행정 평가에서 좋은 성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정책현안과 제도개선 분야에서 경남이 국가정책을 이끌어낸 부분이다.

지속적인 대정부 건의를 통해 수서발 고속열차의 경전선 운행이 확정됐고, 개발제한 구역 규제 완화와 토지수용 권한 이양도 이뤄냈다. 미래 성장동력인 남해안 관광발전을 위해 부산, 전남과 손을 잡았고 정부에서도 힘을 싣고 있다. 또, 조선업 외국인력 확대와 외국인 계절노동자 체류기간 연장 등을 이끌어내 도내 제조업과 농촌 일손부족 문제도 풀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주도적으로 정부에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이끌어내면서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경남도정을 만들어 가겠다.”

-주력산업인 우주항공산업의 발전 계획은.

“경남은 국내 우주항공산업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체계종합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다수의 항공우주 전문기업이 입지해 있다.

대한민국 우주항공정책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조속히 개청할 수 있도록 여야 국회의원과 상시 소통 중이며, 정부와 공동으로 국회에 대응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우수한 국내외 전문인력이 정착하고 국제적인 산업, 연구, 국제교류 복합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주 여건과 인프라가 완비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과 범 정부 차원의 추진단 구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안을 만들어 정부와 국회에 건의하고 있다.

우주산업의 핵심 거점역할을 수행할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우주환경시험시설(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과 위성개발혁신센터(사천지구) 등 인프라 구축과 기업지원,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위한 우주제품 개발 전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해 민간이 선도하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우주산업 선점을 위해 경남의 우주개발 추진전략과 계획을 담은 ‘경남 우주경제 육성 비전’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항공산업의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미래항공교통(AAM) 산업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경남 미래항공우주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과 시제기 개발, 항공교통 항로발굴, 남해안 관광산업 육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군교육사령부를 방문한 박완수 경남지사가 공군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시뮬레이션 비행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남해안 관광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남해안을 글로벌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콘텐츠 강화와 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남해안을 공유하는 부산, 전남과 남해안이 가진 해양잠재력을 하나로 묶어 남해안 글로벌 관광시대를 열어가기로 합의했고 문체부·국토부·해수부와도 협력과제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규제 해소와 재정지원, 남해안권 관광진흥청 설치 등을 담은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도 발의돼 남해안 관광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조 2,000억 원 사업비의 장목관광단지와 5,133억 원 사업비의 구산관광단지 개발을 비롯해 대규모 개발 사업과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등 관광콘텐츠도 개발해 나가고 있다.

대통령이 약속한 한산대첩교를 비롯한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을 잇는 섬 연결 해상도로인 아일랜드 하이웨이는 남해안 관광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마리나, 쇼핑시설 등을 갖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인 한국형 칸쿤에 우리 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다. 전담TF를 구성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우리 도가 선정된다면 남해안권 융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유치와 창업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민선 8기 경남도는 기업과 투자유치, 창업지원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조 5,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도 7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역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투자유치 전문기관인 경남투자청이 진주에 개청했으며, 이와 함께 투자유치단, 투자유치자문위원회가 원팀이 돼 공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다.

조선, 우주항공, 방산 등 기존 주력산업과 수소, 스마트물류 등 신산업의 잠재 투자기업을 타깃으로 정해 투자유치를 전개하고,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과 연계한 투자유치에도 힘을 쏟을 것이다.

또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 이전 기업에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특례를 제공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서 주요 대기업 유치에도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대기업 맞춤형 IR, 전담TF 구성, 전문용역 등을 추진 중이다.

해외 투자유치도 적극 추진한다. KOTRA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항공, 첨단산업 등에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고 주요 투자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해외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것이다.

창업 분야에서는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오던 경남 권역별 3대 창업거점 조성을 국비 확보사업으로 확정했다.

올해 10월경 동부권역의 청년창업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2026년 서부권역의 그린스타트업타운, 2027년 중부권역의 캠퍼스혁신파크 등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중기부 공모사업인 ‘예비·초기·도약 창업패키지 사업’ 및 ‘창업중심대학’에 경남도와 도내 주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으로 4개 사업에 모두 선정되며, 총 727억여 원의 국비도 확보했다.

창업생태계 혁신 실행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조 2,976억 원을 투입해 경남의 창업기반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비수도권 1위 창업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창업 투자펀드 1조 원 조성, 경남형 초격차 100+, 글로벌 제조창업 페스티벌 개최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느덧 민선 8기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다. 최근 기업들이 살아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남 경제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해 체감하지 못하는 도민들도 있다. 소상공인과 농어민 등 모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들을 더욱 촘촘히 챙겨나가겠다.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 쓴 소리까지 귀 기울여 듣고, 도민이 원하는 바를 이뤄드리는 도정을 만들어 갈 것이다.

앞으로도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미래 세대들을 위한 기반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겠다.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경남도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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