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탑승한 '켄터키함'…하나의 '핵보유국'과 맞먹어 [이슈언박싱]

박진규 기자 2023. 7.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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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일) 풀어볼 이슈는 < 켄터키 □□□□ > 입니다.

치킨 아니고요, 핵잠수함 얘깁니다.

미군의 핵잠수함이죠.

지금 우리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기항 중입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을 했죠.

[부산 해군작전기지 (어제 : 1981년 미국의 SSBN 로버트리함이 진해에 온 뒤 42년 만에 켄터키함이 부산 작전기지에 전개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잠수함 안에도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냐, 미국 대통령이 아닌 다른 나라 정상이 이 잠수함에 탑승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미군의 핵심 중에 핵심 무기라는 건데요.

자, 과연 얼마나 대단하고 강력한 무기인건지 아주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이름,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 켄터키함' 영어로 하면 SSBN-737 입니다.

길이 약 170미터, 폭 약 13미터로 미해군 잠수함 중에서 가장 큽니다.

SSBN에서 SS는 잠수함(Ship Submersible)이란 뜻이고요. B는 탄도미사일(Ballistic missile) N은 원자력, 그러니까 핵입니다.

그러니까 다시 정리하면 켄터키함은 핵, 원자력을 이용해서 움직이고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잠수함이라는 얘깁니다.

미사일 사거리는 1만2천km고요.

핵탄두가 최대 14기까지 장착된다고 하니까요.

이 SSBN 잠수함 1척은 사실상 하나의 '핵보유국'과 맞먹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은 이런 SSBN을 14척 운용하고 있습니다.

켄터키함은 평소에는 수개월간 바닷속 수중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은밀히 움직인다고 합니다.

해수 담수화 장비를 사용해서 식수와 생활용수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요.

바닷물을 전기분해서 산소도 만들어냅니다.

자, 이런 괴물같은 잠수함이 부산에 들어왔으니까요.

어제 취재진들도 당연히 많이 갔죠.

하지만 들어가보지는 못했고요.

밖에서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질의응답도 했는데요.

취재진이 현재 켄터키함에 핵무기를 싣고 있느냐고 묻자 미군 측의 대답은 "NCND", 그러니까 "핵무기 탑재 여부를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게 정책"이라고 말했습니다.

글쎄요, 핵무기를 계속 싣고 다닌다고 봐야겠죠.

켄터키함의 이번 부산 입항은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의 결과물이라는게 우리 정부와 미국의 설명입니다.

자, 그럼 켄터키함은 언제까지 부산에 있을까요?

워낙 비밀에 쌓여있는 잠수함이기 때문에 언제 떠나는지도 비공개라고 하네요.

오늘 이슈언박싱은 여기까지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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