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보란 듯이… '안보'로 더욱 다지는 한·미·일 3각 공조 [내달 美서 韓美日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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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정상이 내달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3자 정상회담을 열기로 한 것이 20일 알려지면서 한·미·일 3국 간 군사 안보·공급망 협력 등 경제안보 측면에서의 3각 공조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다자회의에서 짧은 시간 따로 모여 회동을 해온 한·미·일 3국 정상이 처음으로 별도 회의체를 가동하는 것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3국 간 긴밀한 공조의지를 표하는 동시에 북·중·러 등 권위주의 진영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는 대형 이벤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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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협력 틀로 정례화될지 주목.. 공급망 협력·인태전략 공조 논의
그동안 다자회의에서 짧은 시간 따로 모여 회동을 해온 한·미·일 3국 정상이 처음으로 별도 회의체를 가동하는 것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3국 간 긴밀한 공조의지를 표하는 동시에 북·중·러 등 권위주의 진영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는 대형 이벤트로 평가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이 백악관이 아닌 미국 대통령의 여름 휴양지이자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다는 점 또한 의미가 깊다. 그만큼 3국 정상이 더 친밀하고 밀접하게 연대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특히 내달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3국 정상회의가 정례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 인도태평양 전략을 비롯해 공급망 구축, 안보동맹 체계에 있어 한·미·일 협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미·일 3국 정상이 따로 모여 별도의 회의를 갖는 것은 그만큼 무게감이 있고 의미 있는 행사로 봐야 한다"면서도 "첫 회의인 만큼 성과를 기대한다기보다 이번 회의를 기반으로 정례적인 회의로 가동시키도록 동력을 이어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비롯해 공급망 구축 협력, 인도태평양 전략 공조 강화 등이 다뤄져 폭넓은 의견교환이 예상된다.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방안은 1순위 논의대상으로 분류된다.
이미 3국 정상은 대북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만큼 정상 공동발표 등을 통해 한층 강경 또는 결속된 대북 대응방향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표현이 더 강경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과 거리를 둔 행보를 지속해온 한국과 일본 정상은 모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 협력 강화 기조를 밝힌 만큼 외교정책에 있어 미국의 행보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앞서 실무진의 관련 분야별 논의는 이미 진행 중이다.
이날 한·미·일 북핵수석대표들은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모여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불법적 자금줄 차단방안을 모색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협의를 가진 자리에서 "김정은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3국 협력을 더욱 강화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불법적 자금줄을 차단하겠다"며 "북한 해외노동자 송환과 악성 사이버활동 근절로 대북제재의 틈새를 메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한·미·일 3국 정부 핵심 관계자들이 모여 미국 워싱턴DC에서 제2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열고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 등 공급망 회복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양자, 우주기술 등 핵심 신흥기술 협력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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