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광역부울경시대] '진주 K-기업가정신'…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세계적 확산
미국서 간담회, 특강 등 홍보전
포럼 개최 1000여명 참석 ‘성황’
삼성, LG, GS, 효성 진주 출신
정부와 창업주 생가 관광코스
개발… 새 관광시대 열릴 것
문산읍 공공주택지구 대상지
6000가구 2030년까지 조성
우주산업 위성특화지구 지정
휴·폐업공장 청년창업공간으로
세계축제·야간관광특화도시
대한민국 도시대상 '대통령상'
경남 주요업무 평가 시부 1위
‘K-기업가정신센터’ 작년 개소
3만6000여명 찾아 ‘핫 플레이스’
진주시가 ‘진주K-기업가정신’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세계적 확산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조규일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진주K-기업가정신 확산 글로벌 대표단’을 꾸려 미국 방문에 나서 뉴욕UN중소기업의 날 행사와 상공인간담회, 조지워싱턴대 특강 등 ‘릴레이식’홍보전을 펼쳤다.
진주시는 미국 방문을 통해 K-기업가 정신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한 데 이어 지난 9~11일까지는 ‘K-기업가 정신 진주 국제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인간 존중의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이번 포럼은 진주에서 개최된 국제포럼 중 가장 큰 규모의 국제 행사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기업가정신 전문가, 기업인, 기관·단체 임원 등 130여 명의 외국인이 참여했으며, 3일간 1,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10일 개회식에는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원, 각국 대학생, 국내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인간 존중·공동체 중시… ‘진주 K-기업가정신’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진주 K-기업가정신’은 진주 출신 창업주들이 만든 세계적 기업인 삼성, LG, GS, 효성이 지향했던 기업 가치로, 우국애민과 사업보국, 인본주의적 인재경영, 기업이윤의 사회적 책임정신을 의미한다.
진주 국제포럼은 이러한 진주 K-기업가정신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동시에 서양의 기업가정신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보하는 국제적인 담론의 장이 됐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동 주미국대한민국대사관 대사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할 정도로 각계의 관심도 컸다.
세계적 석학 논문 발표, 세계인 이목 집중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란 주제로,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K-기업가정신과 대학 교육’, 아이만 타라비쉬 ICSB 회장은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류’를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했다.
특히 아이만 타라비쉬 회장은 지난 6개월간 한국 기업가정신의 뿌리에 대해 연구한 논문을 이번 포럼에서 ‘한국 기업가정신 원류’를 주제로 발표했다.
아이만 타라비쉬 회장은 조선시대 실천 유학자인 남명 조식의 경의사상의 핵심 가치가 진주 지수 출신 글로벌 창업가인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GS 허만정, 효성 조홍제 회장에게로 이어진 과정을 흥미롭게 밝혀 청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진주선언’…새로운 시대정신으로 가능성 확인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기후변화 등의 과제와 위기를 극복하고 밝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진주 K-기업가정신이 주목 받게 됐다는 점이다.
국제포럼 개막식에서 국내외 인사와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한 퍼포먼스 ‘진주선언’을 통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서 K-기업가정신을 제시하며 세계적 확산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조규일 진주시장, 뉴욕 UN본부 기조연설로 ‘예열’
앞서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달 27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UN 중소기업의 날(UN MSME Day)’ 행사에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 시장은 글로벌 관점에서 진주 K-기업가정신을 통해 보다 포용적이고 번영하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선시대 실천주의 유학자 남명 조식으로부터 시작되는 K-기업가정신의 학문적 뿌리, 새로운 위기와 과제에 직면한 현대사회에 새로운 시대정신과 희망의 사다리로써 작용할 진주 K-기업가정신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28일에는 미국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에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진주’를 주제로 특강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이룬 인간 존중의 K-기업가정신과 역사문화예술의 도시 진주를 소개했다.
K-기업가정신 확산위해 청소년교육·국립역사관 추진
이 밖에 시는 진주 K-기업가정신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 K-기업가정신의 전승을 위해 초중고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기본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5월에는 경제교육단체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기업가정신 수도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과거와 현재를 집중 조명해 기업을 이끄는 기업가들에게 창의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해 줄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국립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을 정례화해 스위스 다보스 포럼과 같은 세계적인 경제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 창업주 생가 관광코스로 개발키로
최근 정부에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기업가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창업주 생가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진주시 지수면과 인연이 있는 구인회 LG그룹, 허만정 GS그룹, 이병철 삼성그룹,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생가가 관광코스로 개발된다. 진주시는 K-기업가정신을 콘텐츠로 한 새로운 관광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선8기 조규일 진주시정 1년… 역대 최고 평가 속 '순항'
재선의 조규일 시장은 민선8기에도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을 시정 가치로 더 큰 미래를 향해 역량을 집중해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①진주 문산지구, 공공주택지구 최종 확정
지난 6월에 진주혁신도시와 인접한 문산읍 일원이 140만㎡ 규모의 국토부 공공주택지구 대상지로 결정됐다. 6,000가구 수용 규모의 주거단지, 생활기반시설, 업무용지를 2030년까지 조성한다. 시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우수기업 유치에 대비한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②“상복 터졌네”…다양한 부문에서 잇단 대외 수상
무엇보다 상복이 많았다. 지난해 ‘세계축제도시’, 올해에는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돼 대외적으로도 낮과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인정받았다. 진주시의 관광 캐릭터 ‘하모’는 전국 공공기관 캐릭터 경연에서 대상 등 3관왕을 수상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또 촉석루 건축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물빛나루쉼터’가 2022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에 이어 올해는 캐나다 우드디자인 앤 빌딩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평가 부문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경남도 주요업무 합동평가에서 시부 1위를 차지했고,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는 2020년 3위, 2021년 2위에 이어 지난해는 1위에 올라 대통령상을 받아 명실상부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인정 받았다.
③‘조규일표 적극행정’ 성과… ‘역대급’ 정부 공모사업 선정
정부 공모사업 선정에도 발군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말 진주시를 중심으로 경남이 우주산업협력지구의 한 축인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됐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성북· 강남·중앙·상대지구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올해에는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일원이 453억 원 규모의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원도심에 활력을 더하게 됐다. 노후된 상평산단 재생사업에도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환경부 저탄소 그린산단 조성사업 선정에 이어 휴·폐업공장 청년창업공간 리모델링 공모에도 선정됐다.
낙후된 농촌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진성면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에, 명석면과 수곡면은 농촌공간 정비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7개 읍면이 농촌협약사업에 선정되어 480억 원의 농촌 정주여건 개선사업비를 확보했다.
④‘문화관광도시 진주’…문화·관광·체육 분야의 돋보이는 성과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냈다. 우선 역대 최대 규모의 ‘2023 진주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를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성공적으로 치러냈으며, 성북동과 천전동 일원이 ‘남가람 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되어 진주만의 독특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을 얻게 됐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에 이어 올해 6월에는 ‘철도문화공원’을 개장해 시민들과 관광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고, 진양호 공원은 아천북카페, 물빛갤러리, 하모놀이숲, 환상의 숲, 모노레일을 차례로 선보이며 즐길거리로 가득해졌다.
지수면 승산마을에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가 지난해 3월 개소한 이래 3만6,000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핫 플레이스가 됐으며, 승산마을 한옥스테이에 대한 숙박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⑤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 시행
시민들의 일상에도 행복을 더했다. 특히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경남 최초 임신축하금 지원, 하모유아스포츠단 발족, 어린이집 연장보육아동 간식비 지원을 새롭게 추진했고, 남부어린이도서관과 도래새미공원 물놀이시설, 두메실농업테마파크를 조성해 아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었다.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위한 노력도 적지 않았다. 진주시는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해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는 ‘어르신 친화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진주시 남부권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시설인 ‘홍락원’과 장애인을 위한 모덕체육공원 내 ‘장애인 문화체육센터’를 건립했다.
⑥교통체증·주차난 해소 등 체감형 편익증진 사업 추진
상평산단 공단로 병목구간 확장, 10호광장에서 진양호 방향 우회도로 개설, 시내 교량의 선형 개선, 옛 진주IC영업소 회차로 개방 등을 통해 도심 도로여건을 개선하는 등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편익 증진사업들도 하나 둘 성과를 내고 있다.
평거동과 초장동의 우수저류시설을 활용한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도심 주차공간도 확충했다. 희망교에서 남강댐 방향 자전거 도로와 주요 교량에서 남강둔치를 연결하는 도로를 개설해 시민 이동편의를 도모했다. 내동, 갈촌, 반성 폐역사 자전거공원, 와룡지구 끄티공원, 진치령터널과 새벼리 경관조명 조성으로 도심의 밤도 환하게 밝혔다.
⑦농축산물 온라인 쇼핑몰·농촌일손지원센터 운영
지난해 ‘진주드림’ 온라인 쇼핑몰에 이어 올해 ‘농촌일손지원센터’를 열어 농가들의 판로개척과 일손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농기계가 부족한 중·소농들의 영농 편의를 돕기 위해 중부와 남부에 이어 ‘동부 농기계임대사업소’ 운영 등 농민들의 삶도 살뜰히 챙겼다.
재선의 조규일 시장은 민선8기에도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을 시정 가치로 더 큰 미래를 향해 역량을 집중해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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