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서 생 마감한 이유 밝혀달라"…서이초 교사 유가족 사망원인 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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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져야 합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23세 교사 A씨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한 유가족과 교사들이 이같이 밝혔다.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유족은 "조카를 죽음으로 내몬 학교의 교육환경을 이번 기회에 고쳐야 제2, 제3의 억울한 죽음이 학교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을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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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담임 맡은 것 자체가 스트레스 환경"
[파이낸셜뉴스] "젊은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져야 합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23세 교사 A씨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한 유가족과 교사들이 이같이 밝혔다.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유족은 "조카를 죽음으로 내몬 학교의 교육환경을 이번 기회에 고쳐야 제2, 제3의 억울한 죽음이 학교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을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전국의 교사들과 유가족들은 "고인이 무언가를 알리기 위해 학교라는 장소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서울교육청과 교육부, 경찰의 책임 있는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서이초 앞에는 교사들과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용석 교사노조 대표는 "젊은이가 선택한 마지막 장소가 왜 학교였는지에 대해 누구나 같은 의문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수사기관은 이 사건을 개인적인 문제로 몰아가고 있지만 개인사의 문제만이었다면 마지막 공간이 굳이 학교일 필요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선생님들이 버티기 힘든 학교 현장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서이초를 찾은 인천 선학초등학교 교사 원대동씨(31)는 "담임교사는 수사권이 없음에도 학교폭력이 생기면 가장 많은 책임이 가중돼 가장 기피하는 업무가 될 수밖에 없다"며 "교육청이나 학교 관리자급 지원이 거의 없어 담임교사 중재로 흐지부지 덮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해당 교사가 맡은 학급 학생의 학부모가 지나친 민원을 제기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인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인의 가족과 친구, 일부 동료들의 조사를 진행했고 동료 교사 등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상에는 고인이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서이초등학교 측은 고인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 권한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학교 측은 "해당 학급에서 올해 학폭 신고 사안이 없었고 해당 교사가 학폭 관련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고인의 유족은 "1학년 담임을 지원했다는 등 학교와 죽음이 연관 없다는 게 학교 입장인데 초임 교사가 업무 스트레스 많은 1학년 담임을 맡은 것 자체가 민원, 갑질, 업무 스트레스에 내던져졌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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