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超광역부울경시대] 글로벌 경쟁력과 산업 역량 갖춘 시민 행복 고품격 도시로 도약
영국 ‘글로벌스마트도시 평가’
서울 앞질러 아시아 3위 올라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가능성
상승 중… 글로벌 경쟁력 향상
가덕도신공항 2029년 조기 개항
국정과제 산업은행 이전도 '착착'
"글로벌 허브, 아시아 최고 행복
도시 자리매김에 최선 다할 것"
“부산 시정의 목표와 비전은 일관되게 설정돼 있었다. 부산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엔진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나는 것, 그리고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시민 행복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 4일 오전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박형준 부산시장이 소회를 밝히면서 한 말이다. 박 시장은 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추동력으로 삼아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등 부산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면서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고 장점인 환적항에 금융, 그 위에 디지털 신산업을 얹었고, 여기에 문화·관광 콘텐츠를 더해 국제 허브 도시로서 면모를 갖추도록 애썼다”고 말했다.
부산에 대한 긍정적 평가 급상승
박 시장은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부산시장에 당선돼 잔여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7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민선 8기 시대를 열었다. 민선 8기 시작 1년만에 혁신과 변화의 노력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6월 발표한 영국 지옌사의 ‘글로벌스마트도시 평가’에서 서울을 앞지르며 세계 19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3위 도시에 올랐다. 뿐만 아니다. 세계적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세계 살기 좋은 도시’에 부산을 아시아 6위로 평가했고,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도시브랜드 평가’에서는 10개월 연속 부산이 전국 1위를 지켰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시민행복지수’에서도 특광역시 1위의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의 ‘2023년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와 체험장소 25곳’에 선정됐다. 부산시 측은 “이제는 부산이라는 도시의 브랜드와 매력이 부산의 새로운 글로벌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도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지난해 새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 부산시 등이 ‘코리아 원팀’을 만들어 전방위적 유치 활동을 펼친 덕분에 2030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 가능성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박 시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 전체가 원팀이 되었다는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을 한 바퀴(서울)가 아닌 두 바퀴로 돌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특히 지난 4월 부산을 찾은 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단에게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시민들의 뜨거운 환대와 강렬한 유치 열기를 보여 주는 데 성공했다. 당시 실사단은 “모든 것이 준비된 도시 부산”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4차 경쟁 발표(프레젠테이션)의 연사로 직접 나서며 대한민국 국가 차원의 강렬한 유치 의지를 또 한 번 전 세계 회원국 대표들에게 전달하면서 부산에 대한 지지세를 더욱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의 현안 해결 속도도 빨라져
우선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조기 개항 추진을 들 수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이전인 2029년에 조기 개항하는 것으로 지난 3월 정부 방침을 이끌어낸 것이다. 특별법 개정을 통해 조기 보상착수의 근거를 마련하면서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단초도 마련했다.
또 하나의 국정과제인 한국산업은행 이전은 지난 5월 국토부의 부산 이전기관 지정·고시가 이뤄지면서 마지막 법 개정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박람회 개최 예정부지인 북항2단계 항만재개발 사업은 지난해 10월 최단기간 만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이후 관련 절차들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완료하며 본격 계획단계에 들어선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구축’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에 선정된 ‘부산 양산 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 등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할 대형 기반시설 건설사업들도 탄력을 받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 창업, 디지털·신산업 육성과 지산학 협력 성과 ‘쑥쑥’
부산시는 지난 1년 동안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조성, 글로벌 금융클러스터(D-Space) 본격 가동 등 글로벌 금융중심도시에 걸맞는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블록체인 특화 지구(클러스터) 조성, 금융기술(핀테크) 기업육성 등 디지털 금융산업 육성에 집중했다.
지난해 부산에 첫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FLY ASIA) 2022’를 개최하며,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 부산형 모태펀드 ‘1조+알파(α)’ 조성 추진, 지식산업센터 확충, 창업·주거 복합공간 조성 등 아시아 창업도시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해 오면서, 민선8기 1년 동안에만 4조 6,00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유치 협약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더해 지역 주력산업의 고도화,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과 함께, 첨단 바이오헬스 산업, 해양데이터 기반 산업 등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또한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지역혁신의 동력인 지산학협력체계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3월 사이 지역 혁신중심의 대학지원체계 ‘라이즈(RISE) 시범지역’과 ‘지자체-대학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돼 지역주도의 고등교육 혁신을 통한 인재양성과 산학 연계 강화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시민이 행복한 도시’,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틀 갖춰
박형준표 대표사업인 15분 도시 조성을 기치로 한 따뜻한 만들기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형 복지·돌봄 정책을 강화해 부산형 사회보장 지원, 저소득 장애인 지원, 기초연금 등 취약계층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해 촘촘한 복지·돌봄체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4월 문을 연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와 부산사회서비스원은 체계적 복지서비스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어린이, 신노년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하하(HA-HA)센터’ 조성에도 탄력을 붙였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출산지원금 확대, 다자녀 지원 확대를 비롯해 부모급여 신설, 부산형 영영아반 확대 운영,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 등 출산·보육 지원시책이 강화됐고,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럭키7 하우스’, 희망더함주택, 원가주택 및 역세권 첫집 공급 등 다양한 맞춤형 주거복지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문화 관광 도시로서의 품격을 높여가고 있다. 세계적 미술관 유치와 오페라하우스 건립, 국제아트센터 개관 준비가 속도를 내면서 창작오페라 제작, ‘클래식 파크콘서트’ 개최, 벼룩시장(플리마켓) 활성화 등 문화예술·공연 생태계 조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산시 측은 “‘아르떼뮤지엄’ 유치, ‘9.81파크 조성’ 등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워케이션, 미식관광, 해양레저 등의 분야로의 확장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체질 강화
부산시는 도시침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시범운영을 비롯해 내진보강 강화, 시민안전보험 최초 시행, 첨단인파관리시스템 구축 추진 등으로 시민이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서부산의료원 건립,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시립아동병원 건립, 찾아가는 의료버스 확대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친환경지능형(그린스마트) 도시 구현을 위해 수소 기반시설(인프라) 구축과 수소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해 나가는 한편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과 친환경 교통도시 조성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민선8기 첫 1년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실현을 위해 혁신의 기반을 다지며 변화와 성과들을 일구어온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남은 3년은 ‘글로벌 허브도시’, ‘아시아 최고 행복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민선8기를 시작하면서 시민들께 약속 드렸던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왔다”며 “글로벌 허브도시, 아시아 최고 행복도시로의 도약을 더 빨리 앞당겨 갈 수 있도록 저와 시정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병대 입대 두달 만에...10년만에 얻은 외아들 잃은 가족들
- "15일 만에 결혼 확신"...옥순♥광수 직접 밝힌 결혼 비화
- 서초 교사 '추모 리본’ 프사에 올렸더니…”추모 드러내는 건 아닌듯” 학부모 항의
- '출연료 100억' 백발의 양조위라니... 뉴진스 뮤비 '아찔한 등장'
- 홍석천, 시상식서 덱스 볼뽀뽀…"양해 구했다"
- "장갑차도 철수한 곳, 당신 아들이라도 구명조끼 없이 내몰았겠나" 해병대 비판 쇄도
- 산속서 와플도 구워 먹었는데... 이승윤 산사태로 숨진 '자연인' 부부 추모
- 블랙핑크 보려고 급전 대출까지...콘서트가 흔드는 동남아 경제
- "할부도 안 끝난 신혼살림 어찌하나요"… '대피소' 신세 미호강 인근 주민들 '막막'
- 이란 체감온도 66.7도, 생존 한계선도 돌파... "극한 기후가 인류를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