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상임위 회의 중에도 ‘코인 거래’…윤리위 “거래량도 9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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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가상자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무려 200차례 이상 가상자산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20일 김 의원 징계안 심사에 앞서 제출받은 자료 등을 토대로 국회 상임위와 소위 중 가산자산 거래 횟수를 잠정 집계한 1차 조사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자문위가 확인한 국회 상임위·소위 중 가상자산 거래 횟수는 그간 김 의원의 설명과도 일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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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코인 거래 위주로 파악
‘잡코인’ 자료 확보 못해 더 늘 듯
與 “金, 이젠 ‘거짓말의 달인’ 등극
본업이 의원인지 투자자인지…”
野 “사실관계 파악 뒤 징계해야”
거액의 가상자산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무려 200차례 이상 가상자산을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문제가 되는 거래 횟수나 거래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문위 조사에서 국회 상임위·소위 외에 본회의 중 거래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회의 거래까지 더하면 수백 차례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더욱이 이번에 자문위가 주로 파악한 건 애초에 문제가 된 ‘위믹스’ 코인 거래로, 이른바 ‘잡코인’ 거래 자료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조사 결과에선 김 의원의 거래 횟수나 액수 모두 1차 잠정 집계치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이날 자문위 1차 조사 결론과 그간 김 의원 입장에 차이가 있는 데 대해 “(김 의원이) ‘코인의 달인’에 이어 ‘거짓말의 달인’으로 등극했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의원은 자문위에 출석해 상임위 중 거래 횟수는 두세 차례에 불과하다고 답한 바 있다”며 “이제 대한민국에서 김 의원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임위와 청문회에서 잠꼬대 같은 질의를 한 이유가 코인 거래에 있었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며 “숨 쉬는 것 빼고는 믿을 것 하나 없는 김 의원이 아직도 국회의원 신분이란 걸 믿어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평했다.
배윤주 상근부대변인도 “여전히 발뺌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김 의원은 대체 국민 기만을 언제까지 이어 가려는 것인가”라며 “국민도 이제 김 의원의 본업이 국회의원인지 코인 투자자인지 헷갈릴 지경이 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도 김 의원의 국회 상임위 중 가상자산 거래가 분명한 잘못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징계 수준에 대해선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상임위 활동 기간 중에 가상자산을 거래한 건 매우 잘못된 거 아니냐”며 “다만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서 그 사실관계에 맞는 정도의 징계가 이뤄져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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