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 유치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에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위치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를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이하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 집적, 기업 간 협력 생태계 조성, 기술 자립화를 통해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이 신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력반도체 분야에 대한 시의 육성정책의 결과로 분석한다.

지금까지 부산시는 국내시장 선점을 위해 '전력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해 동남권방사선의·과학 산단 내 전력반도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했다. 또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를 건립해 전력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제품 제작, 위탁생산 수주 및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가 확정됨에 따라 동남권방사선의·과학 산단 내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시설,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정부 지원사업과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 전력반도체 기업 집적 및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내 수조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전기차 등 전력변환장치의 핵심 소재로 국내 수요의 95%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여건 분석 후 기반시설, 수요발굴, 투자유치 등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사업과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연구개발, 테스트베드 구축, 전문인력양성 등 공통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전담 조직 신설, 제2센터(제조공정시설) 구축, 인력양성 및 기업지원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현재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은 유럽, 미국 등이 주도하고 있고 국내 생태계는 아직 미약한 실정"이라며 "그간 부산이 전력반도체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만큼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전력반도체 핵심기술 자립을 통한 국내 공급망 확보 및 기업 생태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