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미륵전 기와 떨어지고 곳곳 담장 붕괴…국가유산 상처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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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곳곳을 할퀴고 간 집중호우로 사적, 천연기념물 등 국가유산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가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59건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문화유산 수리 현장 26곳에 직원을 보내 긴급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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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피해 지역 내 문화유산 수리 현장 26곳 긴급 점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최근 전국 곳곳을 할퀴고 간 집중호우로 사적, 천연기념물 등 국가유산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피해가 확인된 사례가 20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총 59건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집계된 50건보다 9건 더 늘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례를 보면 직접적인 피해가 51건, 주변 피해가 8건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유형별로는 사적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가민속문화재 12건, 천연기념물 9건, 명승 8건, 국가등록문화재 4건, 보물 3건, 국보 2건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20건(33.9%)으로 피해 사례의 3분의 1에 달했다.
이어 전남·충남 각 9건, 전북 6건, 경기·강원·충북 각 3건, 부산 2건, 서울·광주·대전·경남 각 1건씩 집계됐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보인 김제 금산사 미륵전에서는 최근 내린 비로 막새기와 2장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막새기와는 지붕의 처마 끝을 장식하는 장식용 무늬 기와를 뜻한다.
삼복더위에도 얼음이 얼어 이름난 천연기념물인 밀양 남명리 얼음골은 석축 일부가 무너졌다.
대전 동춘당 종택과 부여 반교마을 옛 담장의 경우, 담장 일부가 내려앉아 복구 작업 중이다.
이 밖에도 조선시대 방어 요충지로서 역할을 한 김포 덕포진은 포대 지붕이 파손됐고, 명승지인 공주 고마나루에서는 나무 6그루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는 문화유산 수리 현장 26곳에 직원을 보내 긴급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경북에서는 조선시대 목조 가옥인 '안동권씨 능동재사(陵洞齋舍)', 육각형 정자 '경주 귀래정(歸來亭)' 등 8곳에 나가 수리 현장, 배수 시설 상황 등을 확인한다.
전남·전북은 6곳, 충남과 울산·경남, 강원·충북 등은 각각 4곳에서 점검을 벌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문화유산 수리 현장의 피해 발생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긴급 점검 결과,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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