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도심 대형 가로수 정밀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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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발생 횟수가 증가하고 규모가 대형되면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가로수는 도시경관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고 탄소배출 흡수·미세먼지 저감·생물다양성 증진 등 도시숲의 핵심 요소이지만 잘못된 관리로 경관을 저해하거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전도로로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첨단 기술과 체계적인 연구를 접목해 가로수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심 수목의 생태·경관 개선과 각종 위험에 상시 대비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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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차량 파손···인명 피해 일으켜
산림청, 위험 노목 제거 작업 추진
안전경보기 운영 등 체계적 관리
하지만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자연재해 발생 횟수가 증가하고 규모가 대형되면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적·물적 피해까지 야기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형·노령 수목은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최근에도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가로수 넘어지거나 부러져 전신주를 덥치면서 인근 지역 전기공급이 끊기는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지난 14일 새벽 0시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부근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일대 773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지난 11일에는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의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지며 차량을 덮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에 산림청은 건강한 가로수 관리 및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도심 인공 구조물에 의한 생육 환경 불량, 수목 전정 시 발생한 상처 및 공동 등으로 가로수가 넘어지가 부러지는 경우를 막기 위해 대응 매뉴얼을 수립하고 철저한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구 밀집지 수목의 대형화·노령화, 자연재해로 매년 평균 5000그루 이상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산림청은 파악하고 있다.
산림청은 전국 도시의 느티나무·메타세쿼이아·양버즘나무 등 대형 수목을 대상으로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경보 시스템을 운영해 수목 쓰러짐 및 2차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나무의사, 수목치료기술자 등 수목 진료 전문가를 투입해 대형·노령 가로수를 대상으로 비파괴 정밀 진단검사를 추진해 위험도가 높은 가로수는 제거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관리가 어려운 분야를 산림 주무부처인 산림청이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정밀 진단검사 결과에 따른 관리 대상 가로수에 위험목 안전경보기를 부착한다. 긴급 위험 발생 시 위험 경보음을 발생토록 하고 관리자에 즉각 통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가로수 관리체계를 도입해 입체적인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은 가로수 정책의 주무부처로서 ‘도시숲법’에 따라 가로수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국가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의 도시숲법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가지치기 등 사업 기준 강화, 안전관리 신규 사업 반영, 체계적 관리방법을 제시할 관리기술 개발에 대한 심도 높은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가로수는 도시경관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크고 탄소배출 흡수·미세먼지 저감·생물다양성 증진 등 도시숲의 핵심 요소이지만 잘못된 관리로 경관을 저해하거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전도로로 국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첨단 기술과 체계적인 연구를 접목해 가로수가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심 수목의 생태·경관 개선과 각종 위험에 상시 대비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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