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3피트 라인 벗어나 악송구 유발했다면 수비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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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오늘(20일) "타자주자의 3피트 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수비 방해의 '원인'이 됐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에도 수비 방해로 선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O는 이에 타자주자의 3피트 라인 침범이 방해의 '원인'이 될 시에도 아웃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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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KBO리그 타자주자가 3피트 라인 구간에서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려 1루 악송구를 초래했다면 '수비 방해'로 판정됩니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오늘(20일) "타자주자의 3피트 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수비 방해의 '원인'이 됐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에도 수비 방해로 선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3피트 라인이란 타자주자가 홈플레이트에서 1루로 달릴 때 주루 후반부에서 밟을 수 있는 공간을 뜻합니다.
3피트 라인은 홈플레이트와 1루를 잇는 파울 라인 후반부에서 바깥쪽으로 약 91.4㎝ 떨어져 그어져 있습니다.
주자의 수비 송구 방해를 막고, 아울러 주자와 수비수 간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KBO는 기존 야구 규칙 5.09와 6.01에 관련 규정을 명시했습니다.
타자주자가 3피트 라인을 벗어나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이 판단하는 경우 타자 주자를 아웃 처리하고 다른 주자들은 기존 베이스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방해'의 개념이 사안 별로 통일되지 않았었다는 겁니다.
지난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삼성의 경기 3회 초 장면이 그랬습니다.
타자 주자 호세 피렐라는 땅볼을 친 뒤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려 3피트 라인을 어겼지만 심판진은 아웃 판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피렐라가 안쪽으로 뛰었지만, KIA 투수 양현종이 처음부터 빗나가게 송구했다는 해석이었습니다.
KBO는 이에 타자주자의 3피트 라인 침범이 방해의 '원인'이 될 시에도 아웃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타자주자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어서, 이를 의식한 수비수가 악송구를 하면 수비 방해의 원인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한편 일부에선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을 시 부득이하게 왼발이 3피트 라인을 침범할 수 있다며 예외 규정을 두자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KBO는 "미국, 일본 등 국제 규정상 허용되지 않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2023 공식야구규칙 캡처, 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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