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숨진 초교 학부모 "근조 화환 멈춰달라"… 비판 여론에 글 삭제

유혜인 기자 2023. 7. 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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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 20대 교사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한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가 생긴다는 이유로 "화환과 꽃다발을 멈춰달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맘카페 회원 A 씨는 20일 '부디 화환과 꽃다발을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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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의 20대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자 20일 초등학교 앞에 추모 화환들이 놓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초등학교 20대 교사가 학교 안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과 관련해 한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트라우마(사고후유장애)가 생긴다는 이유로 "화환과 꽃다발을 멈춰달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한 맘카페 회원 A 씨는 20일 '부디 화환과 꽃다발을 멈춰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 씨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고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하지만 길가에 진을 치는 기자들과 유명한 유튜버들, 그리고 아름답지만 슬픈 근조 화환을 뚫고 제 아이를 어떻게 등교시켜야 할지 모르겠다"며 "슬픈 일이 생긴 곳인 동시에 아이들의 생활공간이기도 한데, 이를 덮지 말아 달아"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가득 덮고 있는 근조 화환의 크기가 우리가 느끼는 슬픔의 크기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근조 화환을 멈춰달라는 것이 애도를 멈추라는 뜻으로 해석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트라우마 없이 사건을 잘 설명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 글을 본 대다수 카페 회원들은 A 씨가 자기 아이만 생각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진 뒤 A 씨의 글은 삭제됐다.

한편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1학년 담임 B(23)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교육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B 씨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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