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체육회 기념품 놓고 논란…'의원 외압' vs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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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와 체육회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체육회가 구입한 기념품을 놓고 전북도의원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주장과 '절대 아니다'는 주장이 맞선다.
20일 전북도의회와 체육회에 따르면 이들의 갈등은 윤영숙 의원(익산3)이 불씨가 됐다.
체육회 관계자는 "사실 윤영숙 의원의 외압을 느꼈다. 그래서 그의 지인에게 물품을 구입했는데 하자가 발생하면서 또 다시 갈등이 시작됐다"며 "윤 의원이 아니었으면 그 업체에서 기념품을 구매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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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의회와 체육회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체육회가 구입한 기념품을 놓고 전북도의원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주장과 ‘절대 아니다’는 주장이 맞선다.
20일 전북도의회와 체육회에 따르면 이들의 갈등은 윤영숙 의원(익산3)이 불씨가 됐다.
지난해 체육회는 전국체전 출전수당을 5만원에서 2만원 인상된 7만원으로 편성해 전북도의회에 제출했다.
출전수당은 선수들의 하루 세끼 식비와 숙박비다. 전북도는 지난 7년 동안 출전수당을 한 푼도 인상하지 않았다. 매년 물가가 인상되고 있으나 수당이 오르지 않아 예산 증액은 체육계의 숙원이었다.
문제는 체육회가 속한 상임위인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예산심의에서 터졌다. 윤영숙 의원이 이 예산을 문제 삼고 삭감을 요구했다. 윤영숙 의원을 만나 예산에 대해 설명하려 했으나 만나주지 않았다는 게 체육회의 주장이다.
결국 이 예산은 상임위에서 삭감됐고 수정예산으로 넘겨져 1만원이 인상된 6만원으로 의결됐다.
체육회 관계자는 “이후 체육회는 윤영숙 의원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연락을 취하고 만나려 했으나 거절을 당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은 익산지역에서 윤영숙 의원과 가까운 지인을 찾게 됐고, 그를 통해 지난 1월 윤영숙 의원을 만날 수 있었다.
신준섭 사무처장은 “당시 윤영숙 의원과 관계 개선이 잘 됐었다”면서 “하지만 윤영숙 의원의 지인으로부터 하자가 있는 기념품을 납품 받은 후 다시 나빠지게 됐다”고 했다.
체육회는 지난 2월 정강선 회장 취임에 맞춰 윤영숙 의원의 지인에게 150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물품에 하자가 발생했고 이를 윤 의원 지인에게 항의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우리가 요구한 CI나 포장지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직원들이 밤샘 작업을 해야 했다”며 “이를 항의하자 윤 의원 지인은 매우 불쾌해 했다”고 말했다.
정강선 회장 취임식이 끝난 불과 며칠 후 체육회는 전북도의회로부터 자료 요구를 받아야 했다. 윤영숙 의원이 요구한 자료다.
체육회 관계자는 “사실 윤영숙 의원의 외압을 느꼈다. 그래서 그의 지인에게 물품을 구입했는데 하자가 발생하면서 또 다시 갈등이 시작됐다”며 “윤 의원이 아니었으면 그 업체에서 기념품을 구매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과 신준섭 사무처장과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 19일 체육회 업무보고에서도 드러냈다.
윤 의원은 업무보고에 나선 신준섭 사무처장에게 “급여를 얼마 받느냐?, 급여가 많다고 생각하는냐?”며 “업무를 제대로 모른다. 몇 년이나 더 해야 업무를 파악할 수 있느냐” 등 신 처장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신준섭 처장은 이 자리에서 윤영숙 의원과 관련된 신상 발언을 하려 했으나 일부 의원들의 만류로 업무보고를 마쳤다. 신준섭 처장은 1984년 LA올림픽 복싱에서 금메달을 딴 체육인이다.
이와 관련해 윤영숙 의원은 “그냥 한번 식사자리에 나가 신준섭 처장을 만난 것뿐이다”면서 “절대 압박은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지인과 신준섭 사무처장은 대학 때부터 아는 사이였다”며 “자료 요구는 정상적인 의정활동일 뿐이다”고 해명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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