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표주 잔뜩 담았는데 주가 46%나 떨어지다니"
중학개미 우울한 성적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수요 위축에 따라 올 들어 중국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한 중학개미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달 19일까지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중학개미가 가장 많이 매입한 상위 50개 종목의 순매수액은 총 7278만달러(약 921억원)로 집계됐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전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 기업인 CATL(닝더스다이)로 올 들어 1614만달러(약 204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뒤이어 중국 바이주(白酒) 대표 기업 귀주모태주(740만달러), 상해국제공항(390만달러), 중국 최대 면세점 기업 중국중면(중국여유집단중면·390만달러) 순으로 투자금액이 컸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중국에 투자했던 사람도 예상보다 더딘 경기 회복 속도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가령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분기 6.3%로 시장 기대치(7.1%)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6월 기준 중국 실업률은 21.3%를 기록하며 역대 최악에 직면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3%가량 오르는 데 그쳐 한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학개미가 선택한 종목의 주가는 부진한 경제 상황과 맞물리며 연초 대비 크게 저조한 모습이다. 중국 최대 면세점 기업인 중국중면은 올 들어 주가가 47% 가까이 하락했다. 중국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귀주모태주 역시 연초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실적 전망치가 양호한 기업은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예컨대 귀주모태주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1027억위안이 될 것이라고 증권사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김정범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7억 아파트옆에 ‘빈집’ 수십채...서울 황금입지 18년째 멈춘 사연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단독] “학교 쑥대밭 만들고 줄행랑”...입장문 낸 주호민에 엄마들 분노 - 매일경제
- 누가 품든 재계 15위 껑충...5조원 ‘쩐의 전쟁’ 시작됐다, 주인공은 - 매일경제
- “학대의도 없었다”…주호민에 고소당한 특수교사 공개한 경위서 보니 - 매일경제
- “경차 값에 팔더니, 주제파악 못한 SUV”…욕하며 탔다가 뒤통수 맞았다 [카슐랭] - 매일경제
- 삼성·LG·현대차까지…한국 기업들 괴롭힌다는 ‘괴물’의 정체는? [뉴스 쉽게보기] - 매일경제
- “나만 안 산줄”...뒤늦게 산 주식 30%씩 쭉쭉 빠져, 지옥 문앞에 - 매일경제
- 中 '반도체 광물' 무기화 … 수출통제 앞두고 갈륨값 18% 급등 - 매일경제
- 美긴축 끝낼때마다 신흥국에 '뭉칫돈'… 韓증시도 탄력 기대감 - 매일경제
- ‘잘 가세요’ 들은 홍명보 “여기가 울산인 줄…시메오네와 악수 못한 거? 불만 없어” (일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