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포는 과장 … 인간 추월하려면 수십년"
생성형AI 활용방안 무궁무진
농업혁신·기후대응에도 투입
"인공일반지능(AGI)이 등장하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 인류는 거대한 조직을 다룬 경험이 충분하다."
인공지능(AI) 업계에서 4대 석학으로 불리는 앤드루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사진)가 스스로 학습하고 활동하는 궁극의 AI인 AGI의 등장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20일 '서울대 초거대 AI 모델 및 플랫폼 최적화 센터' 개소식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응 교수는 "AI는 단 한 가지 분야에만 유용한 게 아니라 모든 분야에 걸쳐 쓰일 수 있는 범용 기술"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지도학습을 이용해 막대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생성형 AI로 더 많은 기회를 끌어낼 수 있다"며 "농업·제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방안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AI 규제를 반대했다. 특히 그는 "AI의 위험성은 실제보다 크게 과장됐다"며 "전염병·기후변화 해결에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AI가 사회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AGI가 도래하려면 수십 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며 "하룻밤 사이에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응 교수는 "인간은 거대 기업·국가 등 강력한 실체를 조종한 경험이 풍부하다"며 "따라서 AI를 이용해 전염병·기후변화 등 실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AGI에 대비하자고 주장한 것과 반대되는 견해다. 다만 응 교수는 AI의 위험성을 올바르게 깨닫고 이에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편견, 공정성, 정확성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지만, 그에 걸맞게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 교수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얀 르쾽 뉴욕대 교수 등과 함께 AI 4대 석학으로 불린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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