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中기술투자 내역 달라"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 요구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2023. 7. 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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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투자제한 법안 마련 포석

미국 하원이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의 중국 첨단기술 분야 투자 현황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미국 자본의 대중 투자를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과 관련된 많은 중국 기업의 투자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이번주에 GGV캐피털, GSR벤처스, 월든인터내셔널, 퀄컴벤처스 등 미국 벤처캐피털에 서한을 보냈다.

하원 특위는 미국 자본의 중국 첨단기술 분야 투자는 중국의 인권침해, 중국군 현대화, 미국 기술 리더십 약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크 갤러거 하원 특위 위원장은 "우리 자신을 파괴하는 데 자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조사가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강력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상원은 중국과 적대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사전 통보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고, 백악관은 특정 기술 분야의 중국 등 대외 투자(아웃바운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

하원 특위는 미국 벤처캐피털에 그동안 투자한 중국 기업의 세부 사항, 투자 대상 기업과 중국 공산당 간 관계 등을 이달 26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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