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내 기록 깰수 있어, 하지만..." 저지의 조언, 그리고 닮고 싶다고 한 것은?

노재형 2023. 7. 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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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자신의 홈런 기록에 도전 중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를 응원하고 나섰다.

저지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록은 깨지는데 의미가 있다. 오타니가 타석에 나가 63개 이상의 홈런을 친다면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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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20일(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이날 양키스전 8회말 타석에서 힘차게 스윙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자신의 홈런 기록에 도전 중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를 응원하고 나섰다.

저지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록은 깨지는데 의미가 있다. 오타니가 타석에 나가 63개 이상의 홈런을 친다면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저지는 지난 6월 4일 LA 다저스전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발 엄지 인대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라 2개월 가까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며 타격, 수비, 러닝 훈련을 진행하며 복귀 시점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

양키스와 에인절스는 지난 18일부터 이곳에서 3연전을 펼쳤는데, 오타니가 이끄는 에인절스가 스윕을 해버렸다. 오타니는 이날 고의4구를 포함해 4볼넷을 얻었다. 양키스 투수들이 정면승부를 피한 것이다. 오타니는 지난 18일 1-3으로 뒤진 7회말 저지가 보는 앞에서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4대3의 연장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오타니는 팀의 97경기에서 35홈런을 쳐 162경기에서 58.4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60홈런이 버거울 수 있지만, 6월 이후 페이스를 감안하면 저지가 지난해 세운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 경신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저지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의 다른 많은 타자들처럼 100홈런, 80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주위의 시끄러움 혹은 무관심을 심리적으로 견뎌낼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며 조언도 건넸다.

저지는 지난해 전반기 338타수에서 33홈런(10.24타수 당 1홈런), 후반기 232타수(8.00타수 당 1홈런)에서 29홈런을 때렸다. 후반기 페이스가 훨씬 좋았다. 즉 8월 이후 온갖 매체 보도와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 등 부담스러운 요소들을 극복하고 61년 만에 로저 매리스 기록을 갈아치웠다는 얘기다.

애런 저지는 타격시 오른쪽 다리를 번쩍 든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는 왼쪽 다리를 들지 않고 발을 살짝 앞으로 내딛는 수준으로 스트라이드를 한다. 사진=MLB.TV 캡처

저지는 타격 시 다리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오타니와 비교했다. 그는 "나는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리는 반면 오타니는 발로 스텝을 밟은 수준으로 살짝 디딘다. 얼핏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그는 엉덩이를 감은 상태에서 강한 자세로 때리는 걸 정말 잘한다. 그의 하체 움직임을 닮고 싶다. 며칠 전 앤서니 볼피와 얘기를 나누면서 나도 발을 살짝 내딛는 폼으로 치고 싶다고 했다"며 "다른 타자들의 타격폼을 보면 누구는 오타니처럼 발만 옮기고 누구는 다리를 들어올리고, 누구는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특정 순간의 스윙을 포착해서 보면 모두 같은 자세를 취한다. 그게 바로 내가 오타니의 타격폼을 좋아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저지는 올시즌 부상을 입기 전 49경기에서 타율 0.291, 19홈런, 40타점, OPS 1.078을 마크했다. 즉 절정의 타격감을 갖고 초여름을 맞았는데, 부상만 당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오타니와 뜨거운 대포 경쟁을 펼치고 있었을 지 모른다.

저지의 복귀 시점에 관해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베이스를 뛸 수 있고, 각각의 다른 움직임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면서 "낮은 통증 수준에서 꾸준히 회복돼가고 있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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