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흘 연속 오데사 공격…남부 부상자 23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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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사흘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격해 남부에서만 부상자가 최소 23명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수스필네, CNN,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전략폭격기인) 투폴레프(Tu)-22M3 최소 8기가 흑해 방향으로 비행하고 있었다"고 이날 새벽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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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미사일 19발, 샤헤드 드론 19기로 공격
남부 미콜라이우서 부상자 최소 19명 집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가 사흘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격해 남부에서만 부상자가 최소 23명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수스필네, CNN, 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전략폭격기인) 투폴레프(Tu)-22M3 최소 8기가 흑해 방향으로 비행하고 있었다"고 이날 새벽 밝혔다.
그러면서 "순항미사일 발사 위협이 있다. 공습경보를 무시하지 말라"며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이 오데사 지역 방향으로 발사됐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날 밤 우크라이나에 오닉스 7발, Kh-22 4발, 칼리브르 3발, 이스칸데르-K 5발 등 순항미사일 19발을 발사했다. 또 샤헤드 드론(무인기) 19기로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이중 칼리브르 2발, 이스칸데르-K 3발, 샤헤드 드론 13대를 격추했다고 공지했다.
현장 취재진은 대형 폭발을 목격하고 폭발음을 들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오데사 경찰은 야간 공격 뒤 현장 수습을 위해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헨나디 트루하노우 오데사시 시장은 오데사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4명이 다쳤으며 잔해 아래 1명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 행정 건물, 주택, 창고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오데사와 인접한 남부 미콜라이우도 큰 피해를 봤다. 3층 건물이 파괴되는 등 일부 주거 건물 피해와 차고 15곳이 손상된 것으로 보고됐다. 현장에서는 잔해를 치우는 등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입원 치료자 2명을 포함해 부상자는 19명으로 추산됐다.
그 밖에도 수미, 헤르손, 드니프로페트로우스카 등에서도 러시아 측 공격이 감지됐다. 피해 내용은 집계 중이다.
전날 키페르 주지사는 오닉스, Kh-22 등 미사일 수십 기와 공격용 드론이 오데사 항구 기반 시설을 겨냥했다며, 격추된 미사일과 드론 잔해가 아파트 건물과 해변 휴양지, 창고 등에 떨어져 불이 나면서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당시 이란제 샤헤드 드론 8기가 격추됐지만 담배와 폭죽 등을 보관한 창고 2곳이 파손됐다. 오데사를 향한 연이틀 야간 공습으로 최소 1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습을 흑해 곡물수출협정을 갱신하지 않은 러시아의 판단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화하면서 세계 식량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공격받은 항구에는 식량 100만t가량이 저장돼 있다. 이는 오래전에 아프리카와 아시아 소비국에 전달됐어야 했던 분량"이라며 "러시아 테러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항구 터미널에는 중국으로 운송하려던 농산물 6만t이 저장돼 있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전쟁 동안 러시아가 오데사에 고통을 가하려는 가장 큰 시도였을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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