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조종석 투명덮개 레이더 반사 최소화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3. 7.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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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KF-21 단좌·복좌 캐노피'
왼쪽부터 선석진 수석연구원, 정하택 책임연구원, 이재훈 선임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단좌·복좌 캐노피가 2023년 제28주차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

항공기 조종석 위에 있는 투명한 덮개를 말하는 캐노피는 전투기 운용 중 조종사와 내부 장비를 보호하면서 조종사 시야를 확보하도록 돼 있다. 전투기 운용 시에 발생할 수 있는 조류 충돌과 낙뢰, 고공·고속의 극한 환경에서 조종사와 내부 장비를 보호하고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우수한 광학 성능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투기 캐노피 설계에서 고려돼야 하는 기능 중 하나는 '스텔스 기능'이다. 레이더 전파를 흡수해 레이더에 의한 탐지를 어렵게 하는 스텔스 는 전투기 개발에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가진 나라는 공식적으로 미국밖에 없다. 전투기 개발 초년생인 대한민국은 일명 4.5세대라고 불리는 제한적인 스텔스 기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시작했다. 전투기의 주요 구성 요소인 캐노피 역시 T-50 등 기존에 개발됐던 항공기에 적용되지 않았던 스텔스 지향 설계로 윈드실드 일체형·투명체 전도성 코팅을 적용했다. 윈드실드란 캐노피의 전방 부위를 지칭하는 말로 비행 중 외부 이물질과 풍압으로부터 조종사를 보호하는 부분이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기존 전투기급 캐노피는 투명체 제작과 요구도 충족에 한계가 있어 전반부(윈드실드) 영역과 조종사 영역이 분리된 투명체로 제작됐지만 KF-X의 캐노피는 이 기술적 난제를 극복한 하나의 투명체로 통합된 형상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캐노피 전후방 이동이나 회전 등도 간결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도 적용됐다. 이 역시 국내 항공기에서는 처음 적용되는 기술로, 향후 다양한 형태의 항공기 작동 메커니즘에 참조될 수 있는 기술이다.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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