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신약 SK케미칼, 국내서 생산·공급
합병증 효과적 관리 기대
SK케미칼이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시다프비아'를 국내에서 생산·공급한다.
SK케미칼은 20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다프비아 위탁생산(CMO)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다프비아는 포시가와 시타글립틴의 복합제로 만 18세 이상 성인의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제2형 당뇨병이란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제1형 당뇨병은 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케미칼은 시다프비아 생산과 글로벌 공급을, 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 복합제의 품목허가권자(MAH)로서 국가별 허가와 판매를 담당하게 됐다. 시다프비아가 관련 당국의 허가를 받은 건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시다프비아의 핵심 원료인 포시가는 SGLT-2 억제제(콩팥의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약물) 계열 세계 매출 1위다. 또 다른 원료인 시타글립틴은 DPP-4 억제제(체내 인크레틴 호르몬 분해를 억제해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 계열 세계 매출 1위다. 두 원료가 서로 다른 기전을 통해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시다프비아가 당뇨 환자들의 합병증 관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이사는 "그동안 쌓은 제약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인정받아 많은 국가에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당뇨병 복합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협업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과 아스트라제네카 간 협업은 2020년 초에 시작됐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SK케미칼에 원료의약품(API)을 공급하고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SK케미칼은 제품 연구개발과 국내 임상시험을 도맡았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시다프비아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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