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피해 이웃 돕고 싶어요” 초등학생들, 행정복지센터 문 두드린 사연
19일 오전, 초등학교 4학년 학생 40여명이 담임 교사와 함께 전북 완주군 이서면행정복지센터 문을 두드렸다.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행정복지센터에 내민 건 5000원권과 1000원권, 그리고 수십개의 동전들로 이뤄진 10여만원 상당의 현금이었다. 폭우로 피해를 본 이웃을 돕고 싶다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온 것이다.
20일 이서면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 사연의 주인공들은 이서초등학교 4학년 두 학급의 학생들이다. 이들 40여명은 총 9만6100원 상당의 현금을 모아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1반과 2반이 각각 7만7000원, 1만9100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는 4학년 1반 학생들로부터 시작됐다. 1반 학생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학교로 가져와 판매하는 ‘아나바다 장터’를 열었는데, 수익금이 저조해 각자 부모님께 취지를 설명하고 1000∼2000원씩 용돈을 받아온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2반 학생들도 기부 동참 의사를 밝혔고, 최종적으로 모인 성금이 10만원에 가까워졌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수해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선 군 장병 간식비로 쓰였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군 장병들은 초등학생들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아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겸연쩍어하면서도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이정희 이서면장은 “주변 이웃을 생각하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기탁한 성금은 수해 피해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한 자원으로 사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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