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전설로 남나? 알론소·리자라쥐 등번호 계승…명장은 ‘키스 세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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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독일 분데스리가)이 김민재(27)의 이적에 한껏 고무된 모습을 계속해 보였다.
구단은 김민재가 받게 된 등번호 '3'의 의미를 설명하며 그를 전설적 선수들과 비교했고, 토마스 투헬(50·독일) 뮌헨 감독은 격한 포옹으로 김민재의 입단을 크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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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독일 분데스리가)이 김민재(27)의 이적에 한껏 고무된 모습을 계속해 보였다. 구단은 김민재가 받게 된 등번호 ‘3’의 의미를 설명하며 그를 전설적 선수들과 비교했고, 토마스 투헬(50·독일) 뮌헨 감독은 격한 포옹으로 김민재의 입단을 크게 반겼다.
뮌헨은 김민재가 공식 입단한 19일(현지시간) 그와 관련된 소식을 구단 홈페이지에서 대서특필했다.
김민재가 구단에 도착하는 순간은 물론 그가 뮌헨 유니폼을 들고 있거나 동료들과 인사하는 모습, 훈련하는 장면 등을 여러 장의 사진으로 올렸다.
특히 뮌헨은 새 소식을 전하는 페이지에서 “김민재가 받은 등번호 ‘3’의 위대한 역사”라는 제목의 게시물도 올렸다.
글에서 뮌헨은 “새롭게 입단한 김민재는 등번호 3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는다”며 “이 번호에는 구단의 위대한 역사가 새겨져있다. 3번은 알론소, 루시우, 리자라쥐, 브라이트너 등 전설적 선수들이 받았던 번호”라고 소개했다.
뮌헨이 언급한 4명의 선수는 아직 축구계에 몸담고 있거나 은퇴한 전설적 인물들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라리가)와 리버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을 거치며 ‘대지를 가르는 패스’로 명성을 떨쳤던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 사비 알론소(42·스페인)는 현재 분데스리가의 또다른 명문인 바이엘 레버쿠젠의 감독이다.
루시우(45·브라질)는 국가대표로 105경기에 출전해온 당대의 중앙수비수였고, 왼쪽 윙백 출신 빅상트 리자라쥐(54·프랑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1998 월드컵 우승 멤버다. 수비수 파울 브라이트너(72·독일) 역시 대표팀(서독)과 뮌헨의 축구 영웅으로 명성이 높다.
아울러 뮌헨은 “김민재에 관한 7가지 사실”이라는 게시물도 추가로 올렸다. 글에서 구단은 김민재의 삶을 간략하게 담아낸 것에서부터 프로 선수 경력, 제공권 장악력, 몸싸움에 강한 면모, 뛰어난 빌드업 능력, ‘괴물’이라는 별명, 2번째 뮌헨 선수 등의 주제들로 김민재를 자세히 다뤘다.
두 게시물에서 뮌헨은 “김민재의 유니폼을 절찬리에 판매중이다”라며 유니폼 구입처로 연결되는 온라인 주소(URL)까지 첨부해 그를 적극 홍보했다.
김민재에 대한 환대는 온라인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날 투헬 감독은 김민재에게 다가와 두 팔로 감싸안으며 포옹했다. 그는 김민재의 등을 연신 두드리며 “만나게 돼 너무 기뻐. 너무 보고싶었어”라며 키스하는 시늉도 했다. 이어서 “너 여기서 아주 잘 할거고, 이곳 생활을 즐기게 될 거야. 내가 장담해”라고 재차 기쁨을 표했다.
리그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등을 일궈낸 명장의 덕담에 김민재 역시 미소와 공손한 인사로 화답했다.
한편 뮌헨은 오는 26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두 번째 프리시즌 친선전을 갖는다. 뮌헨은 앞서 19일 구단 훈련장에서 열린 FC 로타흐-에거른(독일 9부 리그)과의 첫 경기에서는 27-0이라는 놀라운 스코어로 대승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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