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옆 27층 빌딩 신축 … 개방형 녹지 조성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7. 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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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정비계획 확정
무교다동 제31지구 신축 건물 조감도.

서울시청 인근에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개방형 녹지와 27층 높이 복합시설이 생긴다.

20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31지구 정비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 중구 을지로1가 42 일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이 가깝다.

서울시는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과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되 용적률과 높이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계획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건물 용적률을 1048.7% 이하로 늘리고 높이도 126m 이하로 결정했다. 이에 맞춰 신축 건물은 최고 지상 27층 높이로 지어진다. 연면적 약 3만㎡ 규모에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상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 대신 토지 기부채납을 통해 다동공원과 도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대상지 서측 을지로1길 변 인근의 공개공지와 연결된 개방형 녹지는 약 668㎡ 규모가 될 예정이다. 개방형 녹지와 연계되는 건물 저층부는 개방공간으로 설계한다. 가로변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유도하고 개방 화장실과 휴식공간을 배치해 건물 안팎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6일 시내 10곳에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심에서 대규모 민간 개발이 시행되면 용지 안 건축물 면적을 줄이는 대신 저층부에 개방형 녹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가 이 같은 구상을 발표한 건 도심 속 녹지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법적으로 확보되는 공원 면적은 약 5%에 불과하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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