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도 시장 잡아라” 도미노, 한 판에 750원 피자 출시

정미하 기자 2023. 7. 2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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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원.

20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도미노피자는 인도에 존재한다"며 "바질과 파슬리를 뿌린 7인치 치즈 피자는 49루피"라고 전했다.

이는 도미노피자가 올해 1분기 인도에서 거둔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영향이 컸다.

로이터는 "인도 도미노피자 고객 대부분은 49루피짜리 피자를 겨우 먹고 있지만, 일부 부유한 지역에서는 14달러짜리 '고메 피자' 판매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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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원. 인도에서는 도미노 피자를 단돈 49루피(약 750원)에 먹을 수 있다.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인도인들이 외식을 줄이고 저렴한 길거리 음식을 찾자 나온 대응책이다. 도미노피자가 이렇게까지 가격을 낮추면서 대응에 나선 것은 인도가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도미노피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0.6센트(약 760원) 상당의 피자 포장 상자까지 없애며 생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도 도미노피자 직원이 49루피 피자 표지판 옆에 서있다. / 로이터

20일(현지 시각) 로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도미노피자는 인도에 존재한다”며 “바질과 파슬리를 뿌린 7인치 치즈 피자는 49루피”라고 전했다. 기존의 인도에서 판매 중이던 59루피(약 900원)짜리 피자에서 토마토 등을 빼고 더 저렴한 피자를 지난 2월부터 선보였다.

이는 도미노피자가 올해 1분기 인도에서 거둔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인플레이션으로 고객들이 길거리 음식을 찾기 시작하면서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인도에선 10루피(약 150원)면 길거리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결국 도미노피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상하이 도미노피자의 세이보리 피자(3.8달러),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온라인 판매용 피자(12달러)과 비교할 수 없이 저렴한 가격의 피자를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매장에서 포장해 가는 경우 피자 뚜껑도 제공하지 않는다. 0.6센트에 해당하는 피자 뚜껑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다. 사메르 케타팔 인도 도미노피자 대표(CEO)는 “인도 고객의 37%는 매장, 나머지 63%는 포장을 하기 때문에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식품 인플레이션은 위협적인 수준이다. 5월 기준, 인도 내 치즈 가격은 전년보다 40% 급등했다. 닭고기와 종이 상자 가격은 같은 기간 30% 올랐다. 토마토 가격은 166% 급등했다. 이상 기후로 토마토가 흉작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편, 인도에서는 빈부 격차에 따라 도미노피자 메뉴 선택에도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는 “인도 도미노피자 고객 대부분은 49루피짜리 피자를 겨우 먹고 있지만, 일부 부유한 지역에서는 14달러짜리 ‘고메 피자’ 판매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인도 저소득층과 중산층은 경제가 호황일 때 도미노피자와 같은 해외 외식 체인에서 식사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으나, 부유층은 스마트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소비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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