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유민수 20점...고려대, 연세대 꺾고 MBC배 대학농구 2연패
고려대가 MBC배 대학농구 2연패(連覇)를 했다.
주희정 감독이 이끄는 고려대는 20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남자1부 대학 결승에서 연세대를 69대58로 꺾고 우승했다. 이 대회 통산으로는 13번째 정상에 올랐다. 유민수(20점·3점슛 4개·11리바운드), 박정환(16점·3점슛 4개·9어시스트), 문유현(14점·3리바운드 3스틸), 이동근(9점 10리바운드)이 고르게 활약했다.
고려대 라인업의 주축인 문정현(194cm·4학년)은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이번 대회에 결장했다. 대표팀(감독 추일승)은 22일과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고려대의 박무빈(187cm·4학년), 김태훈(190cm), 양준(200cm·이상 3학년)도 청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뽑혀 MBC배에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1학년 트리오인 유민수(202cm), 문유현(181cm), 이동근(198cm)이 43점, 24리바운드를 합작했다. 2학년 가드 박정환(180cm)이 대회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2023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우승팀인 고려대는 리바운드에서 연세대를 41-25로 압도하며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갔다. 로테이션 수비도 효과적이었다. 고려대는 전반을 41-25로 전반을 앞섰고, 3쿼터 3분57초전 문유현의 3점포로 55-3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고려대는 4쿼터 종료 7분10초전 이동근이, 3분51초전엔 유민수가 부상으로 물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연세대의 존 프레스 수비에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67-58까지 쫓겼다. 하지만 종료 57초전 박준형(4점 8리바운드)이 득점하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연세대는 2년 연속 결승에서 고려대에 패했다. 상대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야투율이 35%에 그쳤다. 이민서(17점)가 4쿼터에만 10점을 넣으며 추격했으나 동료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