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캐너 투입…배수펌프·미호강제방 집중점검
경찰 "결과 도출 시일 걸릴것"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관계기관의 합동감식이 20일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진행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인 충북 청주 궁평2지하차도 합동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 관계 기관 관계자 45명이 참여했다. 이번 참사 때 무너진 미호강 제방에서도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날 조사에서는 17일 진행된 1차 감식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3차원(D) 스캐너까지 동원됐다.
경찰과 국과수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 내부에 진입해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이들 기관은 중앙에 위치한 배수펌프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지하차도에서 가장 깊은 가운데 지점에 있는 이 배수펌프실에는 1분당 12t의 물을 빼낼 수 있도록 하는 배수펌프 4개가 설치돼 있다. 경찰은 이 펌프가 제대로 시공되었는지, 참사 당시에는 제대로 작동됐는지 감식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미호강 제방에 대한 2차 합동감식도 함께 이뤄졌다. 이 제방은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직선 거리로 350여 m 떨어져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배수펌프 시설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정상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지하차도와 제방에 3D 스캐너 6대를 투입해 구조물이 설계대로 시공됐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한편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 현황은 사망 46명(경북 24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 부상자 35명이다.
이번 집중호우로 16개 시도, 140개 시·군·구에서 모두 1만1361가구, 1만7636명이 대피에 나섰다. 이 중 2530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한 채 임시 대피 중이다.
[조한필 기자 /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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