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은 전경련 복귀해 국가 경제 성장 주역으로 거듭나길 [사설]
8월 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롭게 출범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4대 그룹에 재가입을 공식 요청했다. 4대 그룹은 계열사별 이사회 논의를 거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복귀를 전제로 실무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경련 행사에 참석했고,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최근 전경련 지원 의사를 밝히는 등 전경련의 '재계 맏형' 위상 되찾기 작업이 착착 진행돼 가고 있다.
전경련은 한국 경제가 처한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올바른 시장경제 확산을 위한 싱크탱크로서의 경제단체 필요성을 내세우며 4대 그룹에 복귀를 요청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의 요구대로 전경련은 기업의 경제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고, 혁신을 위한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을 보여줘야 한다. 4대 그룹도 사회적 책임 등 기업의 역할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전경련의 환골탈태를 돕고, 국가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4대 그룹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전경련을 탈퇴했는데, 복귀한다면 일본의 게이단렌이 그랬던 것처럼 정경유착 굴레에서 벗어나 국가 경제의 미래를 설계하고, G8(주요 8개국) 경제강국 도약을 이끄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미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4대 그룹은 국제 경제 질서의 변화를 읽고, 신성장 산업 발굴을 통해 국가 성장 전략을 제시할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전경련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뒷받침하고 기간산업 육성과 수출 확대에 기여한 것처럼 한경협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도 경제단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기업의 도전과 혁신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야 하고 약화된 기업가정신을 북돋아야 한다. 이병철(삼성), 구인회(LG), 조홍제(효성), 허만정(GS)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의 창업자를 배출한 진주 승산마을을 'K기업가정신 성지'로 가꾸는 것도 전경련이 주도할 대표적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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