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월드컵 개막전 앞두고 도심 총격...뉴질랜드 '비상'
[앵커]
여자 월드컵 개막전을 몇 시간 앞두고 경기가 예정된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큰 행사를 코앞에 둔 뉴질랜드 당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클랜드 도심 고층빌딩.
꼭대기엔 헬기가 떠 있고 주변엔 경찰차가 둘러싸고 있습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 건물 안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립니다.
[목격자 : 건물 입구에 있었는데 20명 정도 사람들이 밖으로 뛰어나왔어요. 무슨 일인가 물어봤더니 총 든 남자가 사람들을 겨누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하더군요.]
건물 내 공사현장에 들어온 20대 남성이 마구 총을 쏴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후 출동한 경찰과 교전이 벌어졌고 얼마 안 돼 총격범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 경찰차와 구급차 그리고 여러 경찰이 보였고 우리가 있던 곳에선 총소리가 몇 발 들렸습니다.]
총격 사건은 여자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에 발생했습니다.
사건 현장은 개막전에 나설 노르웨이 대표팀이 머무는 호텔 근처였습니다.
큰 행사를 준비해온 뉴질랜드 당국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방일정을 취소하고 급하게 수도로 돌아온 총리는 범인 개인의 소행인 만큼 월드컵 일정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앤드류 코스터 / 뉴질랜드 경찰청장 : 지속적인 위험이 없고 월드컵 경기들이 멈춰 설 이유가 없다는데 만족합니다.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범인은 상해 혐의로 전자발찌 착용과 자택 연금 판결을 받은 상태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과거에 건설 현장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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