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도, 기존 히어로물과도 다르다…7540번의 CG컷·500억 투입된 대작 ‘무빙’을 향한 기대 [SS현장]

김현덕 2023. 7. 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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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크리에이터 톡. 강풀 작가, 박인제 감독, 이성규 총괄. 서울|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우리나라에도 영웅이 있다면 어떤 이유로 싸울지, 어떤 상황에 놓일까 고민했다. 분단의 역사에서 숨겨진 초능력자가 있다면 어땠을지 고심하며 개개인의 삶을 녹여냈다”

500억이 투입된 대작 ‘무빙’을 집필한 강풀 작가는 20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Creators Talk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풀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원작 웹툰 ‘무빙’은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탄탄한 구성과 감동적인 스토리, 생동감 넘치는 작화 등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누적조회수 2억뷰를 달성했다.

원작 웹툰 작가인 강풀은 드라마 ‘무빙’의 대본도 함께 집필했다.

강풀 작가 원작 ‘무빙’ 소개. 서울|연합뉴스


강풀 작가는 ‘웹툰과 달라야 한다’라는 마음으로 ‘무빙’ 대본을 썼다. 서사가 좀 더 깊어지고, 새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해 20부작으로 구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덕분에 30년 세월의 세계관을 더 확장하게 되고 새로운 캐릭터인 프랭크(류승범), 전계도(차태현)도 만들어졌다. 기존 캐릭터들의 서사도 더 폭넓게 소개될 예정이다.

“시리즈 ‘무빙’은 웹툰과 같을 것 같지만 다른 점이 있어요. 똑같은 걸 다시 쓸 거면 대본을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죠.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해보고 싶었고, 웹툰에는 담지 못했던 이야기로 확장하면서 더 큰 세계관을 구축하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탄생한 새로운 캐릭터들은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히든카드입니다.”

‘무빙’에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양동근, 김신록, 곽선영, 조복래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연 배우뿐만 아니라 대사가 있는 배우들도 120명이다.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은 김봉석 역의 이정하를 지목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하 배우는 캐릭터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30kg을 증량하고 첫 와이어 액션 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습을 이어갔다고 한다.

‘무빙’ 이정하 배우. 사진|디즈니+


“‘무빙’을 통해 첫 멜로극을 연출했어요. 고민이 컸는데 조인성, 한효주 등 주연배우들 덕분에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왔어요. 키스신은 실제로 크리스마스이브에 촬영하는 등 큰 노력을 기울였죠. 여러 이야기가 20부 내내 알차고, 재밌게 펼쳐져요. 이정하 배우 같은 경우 아이돌처럼 잘생긴 배우인데 강제로 살을 찌워서 억지로 비슷하게 만들어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보통 블록버스터 영화에는 2000번 정도의 CG 컷을 삽입한다. ‘무빙’에는 그 세 배에 달하는 7540번의 CG 컷이 들어간다.

CG 연출을 맡은 이성규 슈퍼바이저는 어마어마한 작업량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고 털어놓다. 그는 9개 나라에서 60개 스튜디오와 협업하면서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무빙’은 블록버스터 세 편 정도가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책임감도 컸던 것 같고, 만만치 않은 양 때문에 작업 투입 인력도 어마어마했어요. 물질적인 양보다 리얼리티를 구축하는 게 더 큰 과제였어요. 현실성 있고, 개연성 있는 리얼리티를 담아 기존 히어로물과는 다른점을 느낄수 있으실 거에요. 스태프들의 피땀 눈물이 응축된 작업이었어요.”

박인제 감독은 ‘무빙’ 속에 여러 장르가 있어 에피소드마다 지루하지 않게 시청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무빙’ 20부작 안에는 여러 장르가 있어요. 에피소드마다 최대한 액션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어요. ‘무빙’은 액션 안에서 따스한 가족의 이야기도 느낄 수 있어요. 피 나오는게 별로라고 하실 수 있지만, 가족애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에피소드도 많아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한편 ‘무빙’은 오는 8월 9일 디즈니+에서 전 세계 동시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될 예정이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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