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교권, 머리채 잡힌 선생님…인천서 초등생 교사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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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이 교권이 아예 땅바닥까지 떨어졌다.
최근 서울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초등학생의 발길에 밟히는 폭행 소식이 알려져 공분을 산 가운데 인천에서도 이와 유사한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양천구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C교사가 초등교사 인터넷 커뮤니티에 다른 학생들이 있는 상황에서 학급 제자 D군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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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이 교권이 아예 땅바닥까지 떨어졌다. 최근 서울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초등학생의 발길에 밟히는 폭행 소식이 알려져 공분을 산 가운데 인천에서도 이와 유사한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무색하게 일부 학생과 학부모에게 짓밟히는 교권에 국가의 미래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인천 모 초등학교에 따르면 특수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A교사는 지난달 23일 낮 12시 40분쯤 교실에서 학생 B양한테서 심한 폭행을 당했다.
B양은 당시 의자에 앉아 있던 A교사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겨 의자에서 넘어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이 다른 학생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A교사가 주의를 준 직후 벌어진 일이다.
목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껴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교사는 결국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아야 했다.
이 사건에 앞서 A교사는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B양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언어·신체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머리카락을 잡히는 일이 반복돼 목 부위 통증은 심해졌고, 얼굴과 팔·다리 등에 멍과 상처가 생기는 일이 다반사였다는 것이다.
계속된 폭행으로 이미 전치 4주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던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 기간이 6주가량으로 늘었다. B양은 평소 일반 학급과 특수 학급을 병행해 수업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는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했지만, 계속 참을 수밖에 없었다"며 "학부모는 학생이 선생님을 싫어해서 한 행동이라며 책임을 교사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A교사는 학생의 신상정보가 조금이라도 노출되는 것이 우려된다며 나이와 학년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달 초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B양에게 출석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B양이 출석 정지와 여름방학을 거쳐 8월 중 학교로 돌아오게 될 경우 교내 특수교사는 A교사뿐이어서 분리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학교 관계자는 "교사에 대한 학생의 폭행 정황이 드러나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한 것이 맞다"며 "보조 인력 강화 등의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미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특수교사들은 일상적인 폭력에 노출돼 있어도 담당 학생들과 계속 마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인천시교육청은 예외적 전보 조처나 대체 인력 확충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양천구의 한 공립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C교사가 초등교사 인터넷 커뮤니티에 다른 학생들이 있는 상황에서 학급 제자 D군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C교사는 자신이 D군으로부터 얼굴과 몸에 주먹질과 발길질을 당하고 바닥에 내리꽂히는 등 폭행을 당하고 욕설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D군이 상담 수업 대신 체육 수업을 가게 해달라고 말했다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C교사 측 법률 대리인 측은 전날까지 교사들의 탄원서 1800장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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