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많은데' 드론 자격증 소지자 10명 중 7명 보험 가입 안해

배수아 기자 2023. 7. 2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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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사고로 인한 가해자와 피해자 보호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드론 사고 경험은 자격증 보유자 10명 중 4명 정도로 높아 드론 보험 가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원대 공학대학원 드론산업공학과 석사학위 논문 '드론사고 피해보상을 위한 드론보험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논문저자 전영구)에 따르면 국내 드론 조종 자격증 소지자 10명 중 7명꼴로 드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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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자격증 보유한 드론 전문가 207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10명 중 4명꼴 드론사고 경험…보험가입 낮아 피해자 보호 취약
관련 이미지./ 2023.6.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드론 사고로 인한 가해자와 피해자 보호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드론 사고 경험은 자격증 보유자 10명 중 4명 정도로 높아 드론 보험 가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수원대 공학대학원 드론산업공학과 석사학위 논문 '드론사고 피해보상을 위한 드론보험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논문저자 전영구)에 따르면 국내 드론 조종 자격증 소지자 10명 중 7명꼴로 드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드론 조종 자격증을 보유한 드론 전문가 2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드론 보험에 가입했다는 응답자는 29.5%(61명)에 그친 반면 미가입자는 70.5%(146명)에 달했다.

또 드론 조종 중 사고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35.7%(74명)였다.

드론 사고원인으로는 조종자 부주의가 3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체결함(21.6%), 통신두절(20.3%), 자연환경(8.1%), 장애물(6.8%), 원인불명(6.8%)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드론 보험 가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개선책은 미비했다.

정부는 드론 보험시장 활성화와 가입자 권익 향상을 위해 지난 1월 10개 보험사와 8개 기관이 참여한 '민관드론보험협의체'를 마련했다.

해당 논문은 "협의체가 보험 약관 표준안이 보험상품 확대나 보험료 조정이 아닌 전체 보험사 표준과 특별약관 정비에 그쳐 보험 가입 활성화라는 애초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설문 대상자들의 드론 종합보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68.1%로 높게 나왔다.

더 나아가 드론 운용자의 비행 및 요구조건을 고려한 단기 맞춤형의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 응답자의 83.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논문 저자는 "해외 드론 보험상품을 참조해 다양한 담보를 제공하는 드론 보험과 맞춤형 드론 보험상품을 개발해 드론 운용자들에게 제공해 보험 수요를 충족하고 드론 보험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드론 운용자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 사고를 내는 경우 사고 규모에 따라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드론 보험 가입이 드론 사고를 예방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합리적 수준의 보험료율 산정을 위한 드론 사고와 관련된 객관적인 통계 자료가 부족한 실정을 고려해 드론기체 등록정보, 조종자격정보, 드론사고 이력정보, 보험가입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드론정보종합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드론 보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과 동시에 드론 안전교육 이수 시 보험료 할인이나 무사고 경력을 반영한 보험료 차등 적용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드론 조종 자격증 취득자는 지난 2015년 897명에서 2021년 12만6103명으로 140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28만886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또 국내 드론 보험시장 규모도 2015년 36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112억원으로 연평균 17.6%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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