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영업이익률 한자릿수 추락
넷플릭스 매출도 기대 밑돌아
실적발표후 시간외 주가 약세
전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와 1위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차량 인도 대수가 늘어나며 매출과 순익이 급증했고 이익률은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를 막으면서 가입자가 늘어나고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장 마감 후 공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매출이 249억2700만달러(약 31조6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47% 늘어났다. 순이익도 27억300만달러(약 3조400억원)로 20% 증가했다. 시장이 집계한 예상치보다 소폭 높았다.
다만 가격 인하로 이익률은 하락했다. 매출총이익률이 작년 동기(25.0%)보다 6.8%포인트, 전 분기(19.3%)보다는 1.1%포인트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9.6%로 작년 동기(14.6%)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진(이익)을 계속 희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머지않은 미래에 극적인 가치 상승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마진을 희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치는 엄청나다"고 답했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4.2% 하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사가 설계한 '4680' 배터리 셀의 생산량을 늘리고, 신차 사이버트럭과 인공지능(AI) 개발, 그 밖에 대형 프로젝트에 비용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제조허가)를 다른 자동차 제조 업체에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후 공개한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전 세계에서 가입자가 589만명 증가해 총 가입자 수가 2억3839만명이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2분기 매출은 81억8700만달러(약 10조40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빠졌다. 수익성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이 18억2700만달러(약 2조3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넷플릭스가 사용자들에게 가족 외에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못하게 한 것이 영향을 준 걸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미국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의 파업으로 제작이 중단되고 지출이 감소해 올해 잉여현금흐름 예측치를 기존의 최소 35억달러(약 4조4200억원)에서 50억달러(약 6조3100억원)로 상향 조정했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콘텐츠에 광고가 붙지 않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기본(베이식) 요금제를 없앴다. 넷플릭스는 이날 미국에서 월 9.99달러에 제공하던 베이식 요금제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요금제는 광고를 시청해야 하는 월 6.99달러짜리 '스탠더드 위드 애즈(Standard with ads)'와 광고가 붙지 않는 월 15.49달러짜리 '스탠더드', 월 19.99달러짜리 '프리미엄' 등 3개 요금제만 남게 됐다. 전반적인 요금 인상 효과와 함께 광고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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